[테크월드=선연수 기자]
#1. 사람 손보다 더 섬세한 ‘로봇 손’
#2.
사람의 손은 약 30개의 뼈로 구성된다. 손의 관절과 근육, 이와 힘줄로 연결된 손가락을 움직이며 손끝의 미세한 신경을 통해 감각을 느낀다.
과연 이 섬세한 인체 구조보다 더 뛰어난 로봇 손이 있을까?
#3.
최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인공 신경계 연구팀은 사람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로봇 전자피부를 ACES(Asynchronous Coded Electronic Skin)를 발표했다. 이는 무려 사람보다 1000배 더 빠르게 대상을 감지할 수 있다.
(사진 출처: NUS)
#4.
ACES는 눈을 깜박이는 속도보다 10배 빠른 10밀리초 내에 물체의 모양, 질감, 단단함 정도를 정확하게 식별해 낸다.
또한, 여러 개의 센서를 사용하더라도 센서 간 접촉을 60나노초 내에 구별해 인식한다.
(사진 출처: NUS)
#5.
로봇 손의 실리콘 시트는 접촉, 압력, 온도, 경도 등을 감지하는 240개의 센서들로 덮여있다. 연구팀은 넓은 범위의 피부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센서 수를 1만 개까지 늘려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NUS)
#6.
로봇에 적용된 전자피부는 인공 보철을 착용하는 사람에게 감각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재활 치료 중인 사람의 해당 신체 부위에 부착해, 치료량고 신체 상태를 보다 정확히 모니터링할 수 있다.
#7.
우수한 신축성과 민감성을 가진 센서이기에 현재 체온, 혈당, 혈압, 심박수, 심전도,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전자 피부들이 연구되고 있으며,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차세대 소재로서 주목받고 있다.
#8.
나아가 사람 손처럼 부드럽게 움직이는 소프트로봇에 적용해 독거 노인 돌봄이나, 원격 수술까지도 가능하게 만든다.
전자피부로 확대될 의료 서비스의 무한한 확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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