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와의 결합으로 콘텍스트 인지라는 새로운 경험 제공할 것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라이다(Light Detection And Ranging, LiDAR) 센서는 굉장히 높은 정밀도로 주변의 사물을 3D로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다만 아직은 높은 가격대로 인해 제한적인 활용만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술 발전에 의해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자동차에 적용된 라이다 센서는 7만 5000달러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업체들의 자율주행자동차의 경우에도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이루고 있기에, 현재도 테슬라를 비롯한 일부 업체들은 자율주행자동차에 라이다 대신 카메라만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카메라만으로는 주변 환경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많은 자율주행차량들이 라이더와 카메라, 레이저 등의 센서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통합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이런 정밀한 측정이 가능한 라이더를 또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까? 이미 기상 측정이나,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맵핑, 로봇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아마도 로봇 청소기나 공기청정기, 에어컨, CCTV 등에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생활 공간 속으로 파고드는 라이다의 역할은?
최근에는 이런 라이다의 정밀한 측정 기능을 이용해 고정된 사물을 인지하고 맵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스처를 인지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리자드 라풋(Gierad Laput)이라는 애플의 한 연구원이 크리스 해리슨(Chris Harrison)이라는 연구원과 함께 퓨처인터페이스그룹(Future Interface Group)이라는 연구집단을 구성해 개발한 서페이스사이트(SurfaceSight)가 바로 그것이다. 서페이스사이트는 기존의 스마트 스피커에 라이더를 탑재해 주변의 사물을 인지하고, 손을 이용한 제스처를 통해 명령을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기기 주변을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할 수도 있어 폭넓은 활용성을 제공할 수 있다.

책상 위에서 사용할 경우, 주변의 사물을 인식하고, 손으로 제스처를 취해 명령을 전달할 수 있으며, 프로젝션을 통해 책상을 디스플레이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아직 초보적인 프로토타입 형태의 기술이며, 아직은 어색한 사용성을 제공하지만, 향후 이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경우, 집안에서 각각의 사물을 인지하고, 이를 추적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각 사물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별도의 드러난 스위치 없이 사물을 제어하는 등의 가능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동영상에서는 주변의 사물을 인지해 레시피를 전달함으로써 초보자도 쉽게 요리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데, 이는 향후 이케아의 가구 조립이나, 보다 복잡한 PC의 조립같은 경우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할 수 있다.
더구나 여기에는 인공지능 학습 기능이 적용돼, 주변 사물을 점점 더 잘 인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맥락 파악을 위한 다양한 센서의 활용에 기대
항상 중요한 것은 행 간에 있다. 다시 말해 어떤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현상 전후의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러 기기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IoT 환경에서는 이런 맥락이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변 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며, 이런 정보의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할 것이다. 이미 많은 부분 적용되고 있는 카메라뿐 아니라, 열감지 카메라, 라이다 등 점점 더 많은 센서가 가정 내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이런 센서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기 위한 클라우드와 이를 분석하고 제안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인공지능 기술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라이다와 같은 새로운 측정 기술이 산업뿐 아니라 가정이나 사무실과 같은 생활 속의 공간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그리고 이를 이용한 새로운 HCI(Human Computer Interface)는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 나갈 것인지, 지금부터라도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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