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김지윤 기자] 몇 년 전부터 지문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암호로 자리 잡았다. 지문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모양과 패턴을 갖기 때문에 본인이 아닌 누구도 지문암호를 풀 수 없다. 영화에서처럼 타인의 손가락을 잘라서 암호를 풀거나, 사람의 지문이 묻어있는 물체로부터 지문을 추출하는 방법을 제외하고는 타인의 지문 암호를 푼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문이란?

지문이란 사람의 손가락 끝 피부에 있는 땀샘의 입구가 융기한 선(융선)에 따라 만들어지는 모양 또는 이 융선의 형태가 만드는 모양이 믈체의 표면에 부착된 후 만들어진 자취를 말한다. 사람의 지문은 기본적으로 모두 다르고 평생 변하지 않는 성질이 있다. 어떤 두 사람의 지문이 우연히 같은 확률은 약 870억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런 지문의 특징을 이용해 서명의 의미로 지장을 찍는 관습도 있었던 것이다. 

지문의 보안성

지문은 다수의 사람들 대상으로 특정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요소로써 사용하기에 굉장히 편리하다. 비밀번호처럼 잊어버릴 염려도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지문인식을 비롯한 생체인식 방식이 완전히 비밀번호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생체인식 정보가 한 번 유출되었다면 생체인식 정보를 변경하는 것이 불가하기 때문에 상시 변경 가능한 고전적 보안체계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면 지문을 추출하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지문을 추출하는 방법

광학식

◆ CCD 카메라형 

유리판에 손가락을 얹으면 유리판 바깥표면으로 초점이 세팅된 CCD 카메라가 흑백 사진을 찍는다. 이 때 지문에 의해 도장 찍듯이 볼록 나온 면이 유리에 붙어있으면서 지문만 초점이 맞고 나머지 부분은 흐리게 남는다. 이러한 방법으로 윤곽선을 추출한다.

◆ 스캐너형

 CCD 카메라형 추출방법과 유사하지만 카메라 대신 작은 스캐너가 지문을 스캔한다. 

전기식

◆ 일렬 정전센서식 

길다란 센서에 손가락을 대고 밀거나 당기면 지문의 볼록 나온 부분이 센서의 충전부에 닿게 되고, 여기서 전기가 쏙쏙 빠져나가는 것으로 스캔한다. 스와이프 방식이라고도 하며, 이물질이나 습기에 취약한 방식이다. 이는 이전 세대 스마트폰에 탑재되어있던 기능으로 요즘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

◆ 일렬 열도센서식 (에어리어 지문인식)

일렬 정전센서식과 방법은 같으나 이것은 충전부 대신 온도센서를 사용한다. 흔히 말하는 에어리어 방식이다. 지문의 볼록한 부분이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할 수 있는데, 센서에 닿으면 열이 흡수되거나 빠져나가는 것으로 스캔한다. 단점으로는 센서온도와 손가락온도가 우연치 일치하면 인식이 안된다. 이 방식은 이물질에는 강하나 습기에는 취약하다. 애플의 Touch ID는 이 방식을 사용한 가장 대표적인 예다. 최근 출시된 웬만한 스마트폰에서 소개하는 에어리어 지문인식이 바로 이 것이다.

음향식

◆ 초음파 이미징 센서

3D 초음파 검사나 SONAR를 보면 알다시피 소리로도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초음파 이미징 센서는 발사한 초음파가 돌아오는 주기를 사용해 실제 지문의 높이 차이를 이미지로 나타내는 방식의 센서이다. 이 방식은 광학식에 비해 인식속도가 매우 빠르고 손가락을 움직일 필요 없이 터치하는 것만으로 인식이 가능하다. 퀄컴의 Sense ID 등의 제품이 상용화 단계에 있으며, 초음파는 액정과 같은 빛을 투과시키지 않는 고체 매질을 투과하여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화면 아래에 지문인식센서를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초음파 이미징 센서는 차세대 온스크린 지문인식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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