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인공지능이 농부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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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인공지능이 농부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
  • 신동윤 기자
  • 승인 2019.08.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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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산업까지 적용 영역 넓히는 인공지능

[테크월드=신동윤 기자] 이제는 인공지능(이하 AI)의 적용이 시도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AI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아직 본격적인 도입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극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런 투자와 연구는 조금씩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AI는 특히 사람들이 하기 귀찮아 하는 일, 그리고 인력 집약적인 일, 반복적인 일 등에서 집중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예를 들면 수많은 보안 모니터링과 같은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반복 작업이나, 기업의 반복적인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기 위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 사람이 하기 귀찮거나 많은 인력에 비해 얻어지는 가치가 낮은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AI가 IT 분야를 벗어나 일상 속으로 침투하면서 적용 영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IT 분야에서 벗어나 제조업에 적용되면서 스마트공장이 되고 있고, 자동차에 적용되면서 스마트카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농업에까지 AI가 적용되면서 스마트팜을 구현하고 있다.

농업의 자동화로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
최근 애그리테크(AgriTech)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다. 농업과 IT 기술의 결합을 의미하는 이 용어는 기후나 토양, 날씨 등을 파악해 보다 효율적이고 예측 가능한 농업을 만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농업처럼 자연에 순응하고, 경험과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는 농업이 아닌, IoT 센서와 비콘, 그리고 드론이나 자율주행 트랙터와 같은 자동화된 농기계를 사용함으로써 인력을 최소화하는 애그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의도 외에도, 농업 인구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의 미래를 위한 방안으로 자동화된 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AI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영상 분석 기술의 발달로 인해 과일이나 채소의 수확과 같은 기존의 기계화가 힘든 부분까지도 자동화가 시도되고 있다.
최근 캠브리지 대학의 연구원들이 자동으로 양상추를 인지하고 수확하는 베지봇(Vegebot)이라는 로봇을 발표했다. 이 베지봇은 머신러닝을 통해 수확 시기에 이른 양상추를 인지하고 이를 수확한다.

일반적으로 쌀이나 밀과 같은 곡물, 감자 등은 완전히 익은 이후에 한번에 수확하기 때문에 자동화가 쉬운 편이나, 사과나 배, 딸기, 복숭아와 같은 과일이나 오이, 애호박, 양상추와 같은 채소들은 적정 시기에 수확하지 않으면 너무 익어 시장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이런 채소들은 열매가 열리는 위치도 일정하지 않아 지금까지는 사람이 직접 하나씩 확인하며 수확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베지봇은 밭을 돌아다니면서, 카메라로 출하가 가능한 상품성 있는 상추를 확인하고 이를 자르는 작업까지 수행한다. 연구자들은 약 91%의 성공률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하고있지만, 수확 과정에서 약 38%의 높은 손상률을 보이기 때문에 아직 상업화는 힘든 수준이다. 또한 속도 측면에서도 상추를 인식하고 수확하는 데 약 32초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인간 작업자에 비해 훨씬 느린 속도라는 점도 극복해야 할 문제다.

인력 부족 분야에 먼저 AI의 도입 이뤄져야
농업에 AI의 적용은 수 많은 시도 중 하나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이 하기 귀찮은 반복작업이나 단순작업, 노동집약적인 작업이 바로 인공지능이 대체해 나가려는 분야라는 점을 보여주는 예라는 점에서는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농업에 대한 AI의 적용은 1차 산업에 대한 AI의 적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AI가 목표로 했던 부분은 3차 산업, 그리고 일부 2차 산업에 그쳤지만, 이제 농업이라는 1차 산업까지도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은, 향후 농업 외에도 수산업이나 목축업, 임업이나 광업 등 거의 모든 산업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I가 인간을 대체해 나가면서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현재 상황에서, 오히려 인력이 부족해 문제가 되고 있는 농업과 같은 부분이 AI가 가장 먼저 진출해야 할 산업 영역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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