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의 지속적 성장과 ESS 일회성 비용 발생
SK이노베이션, 납품 견본과 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적자폭 커
양사 모두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 배터리 공장 임시 중단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최근 배터리 업계의 대표 기업 두 곳의 2019년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2019년 매출액에서는 LG화학이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영업이익에서는 LG화학이 전년 대비 13.0%, SK이노베이션은 65.7% 감소하며 양사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LG화학,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60% 감소

LG화학의 2019년 매출액은 28조 6250억 원으로 전년 28조 1830억 원 대비 1.6%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956억 원으로 전년 2조 2461억 원 대비 60% 감소했다. 

LG화학 2019년 실적

2019년 4분기 매출은 7조 4612억 원, 영업손실은 27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연간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도 배터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특히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으나, 석유화학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와 시황 악화에도 견조한 수익성 유지, 배터리 부문의 자동차배터리 손익분기점(BEP)에 준하는 실적 달성 등의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부문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부문에서 자동차 배터리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신규 주문(Capa) 수율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OLED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향후 공장 재가동과 관련해서는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매출 8.5%, 영업이익 65.7% 감소

SK이노베이션의 2019년 매출액은 49조 8765억 원으로 전년 54조 5109억 원 대비 8.5% 감소했으며, 2019년 영업이익은 1조 2693억 원으로 전년 2조 1032억 원 대비 65.7%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2019년 실적

2019년 4분기 매출액은 11조 78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조 8739억 원에 비해 15% 감소했으며,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은 32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2855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한해 동안 석유사업의 정제마진 악화와 화학사업의 제품 스프레드 하락 등으로 주력 사업들이 부진했다. 하지만 4분기 석유사업에서 유가가 올라 매출 8조 4631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을 거두며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데 일조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은 2019년 4분기에 납품을 위한 견본 비용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112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재고 평가 손실이 늘어 전 분기보다 697억원 적자폭이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수주 물량 증가에 맞춰 2019년 말 중국과 헝가리에 공장을 완공했고 미국과 헝가리에도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는 등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소재사업 부문은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 등으로 전 분기보다 20억원 감소했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는 공격적으로 이어간다. 작년 4분기에 증평 공장 2개 신규라인이 양산에 들어가, 생산능력은 연간 3.6억m2에서 5.3억m2로 늘었다. 올해 3분기에는 중국에서 3.4억m2 규모 신규 생산설비가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른 생산능력은 8.7억m2 규모로 크게 늘어나 매출과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중국 창저우 배터리 공장(7.5GWh)이 2월 9일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옌청 공장(약 9GWh)은 건설이 연기됐으나, 원래 하반기에 가동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