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배터리 안전규정 강화한 ‘ESS 추가 안전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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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배터리 안전규정 강화한 ‘ESS 추가 안전대책’ 발표
  • 김경한 기자
  • 승인 2020.02.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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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원인 규명 오류 지적하며 강력 반발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생한 ESS 화재 사고 원인 중 상당부분을 배터리라고 보고 배터리 관리에 대한 강력한 안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배터리 업계는 정부의 ESS 사고원인 규명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며 강력 반발했다. 

정부가 2019년 6월 11일에 ‘ESS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한 이후 약 8개월 만인 2월 6일 ‘ESS 추가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2017년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3건의 ESS 화재사고 발생 후 발표한 안전 강화대책 이후에도 5건의 ESS 화재가 발생함에 따른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조사위 발표와 정부의 ‘ESS 안전관리 강화대책’ 수립 이후 시행과정 중에 5건의 ESS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금번 조사단은 화재사고를 조사하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전문가와 업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ESS 추가 안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충전율 제한, 철거 긴급명령 등 강력 조치 실시
ESS 추가 안전대책의 핵심은 ▲충전율 제한조치 ▲옥내 설비의 옥외 이전 지원 ▲운영 데이터의 별도 보관을 위한 블랙박스 설치 ▲철거·이전 등 긴급명령제도 신설 등이다. 

먼저, 신규 ESS 설비는 설치장소에 따라 충전율을 제한한다. 충전율 제한조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규 설비 중 일반인이 출입 가능한 건물 내 설치되는 ‘옥내 ESS설비’의 충전율은 80%로, 일반인이 출입하지 않는 별도 전용건물 내 설치되는 ‘옥외 ESS설비’의 충전율은 90%로 제한한다. 이는 2월 중에 시행 예정이며, 기존 설비는 충전율 하향을 권고할 예정이다. 

둘째, 옥내 설비의 옥외 이전을 지원한다. 정부는 현재 업계와 협력해 일반인이 출입 가능한 건물 내에 소재한 옥내 ESS설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통안전조치, 소방시설·방화벽 설치 등 안전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상기 안전조치 이행이 어렵거나 사업주 등이 옥외 이전을 희망하는 옥내ESS 설비의 경우에는 옥외 이전을 추진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한다. 

셋째,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운영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설치한다. 정부는 2019년 6월 11일에 발표한 ‘ESS 안전관리 강화대책’ 이후 설치되는 ESS에 대해서는 운영 데이터 별도 보관조치를 의무화(전기설비기술기준 개정) 한 바 있다. 그 이전에 설치된 ESS 설비에 대해서도 이번 조사단의 평가에 따라 운영 데이터 별도 보관(블랙박스 설치)을 권고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철거나 이전 등 긴급명령 제도를 신설한다. ESS 설비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현저한 경우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인명이나 재산피해 우려가 현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철거·이전 등 긴급명령을 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긴급명령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보상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긴급명령의 미이행에 따른 벌칙(2년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 등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ESS 운영제도 개편과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력 수요대응과 계통혼잡 회피에 보다 기여할 수 있도록 ESS 운영제도를 개편하고, 화재 취약성을 개선한 고성능 이차전지 개발, ESS 재사용‧재활용 방안 등 ESS 활성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LG화학, “ESS 화재 원인은 배터리 아니다”
신뢰 회복 위한 다각도 안전조치 실시

배터리 업계는 정부가 최근의 ESS 화재 원인을 배터리 탓으로 규명한 것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LG화학은 “일부 사이트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조사단 발표와 관련해 배터리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지난 4개월간 실제 사이트를 운영하며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한 자체 실증실험에서 화재가 재현되지 않았고 ▲조사단에서 발견한 양극 파편, 리튬 석출물, 음극 활물질 돌기, 용융 흔적 등은 일반적인 현상 또는 실험을 통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화학은 화재 원인 규명과는 별도로 ESS 산업의 신뢰 회복과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고강도 종합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LG화학은 2017년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적용된 기존 국내 ESS 사이트 250여 곳에 대해 배터리 교체를 시작한다. 교체에 따른 비용은 LG화학이 자체 부담한다. 

또한 화재확산 방지를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적용대상은 2017년 남경산 배터리가 적용되지 않은 ESS 사이트도 포함한 국내 400여 곳이며, 올해부터 신규로 설치되는 국내 모든 사이트에 대해서도 해당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의 소화시스템은 ESS 시스템 내 배터리 랙 상단에 설치된 연기 감지기를 통해 화재가 감지되면 해당 배터리 모듈에 직접 물을 주입하여 진압하는 주수(注水)방식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최근 글로벌 안전인증회사인 UL(Under Writers Laboratories)의 에너지저장 시스템의 열폭주 화재 전이에 대한 시험 방법 표준인 UL9540A Unit level 테스트 기준을 만족했다. 글로벌 품질인증과 위험관리 회사인 DNV-GL과 미국의 화재예방협회인 NFPA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진압을 위해서는 물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ESS 배터리 초기 설계 단계부터 전기충격 발생 시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화재 시 퓨즈로 전기를 차단하는 3중 안전장치를 구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화재 발생 시에도 운영기록이 소실되지 않는 Fireproof HDD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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