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선연수 기자] 가트너(Gartner)가 2019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를 통해 전체 매출이 2018년 대비 11.9% 하락한 4183억 달러(약 486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전 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매출 순위

가트너의 자료에 의하면, 인텔은 작년 총 매출액 657억 9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년간 매출 측에서 삼성전자에게 내줬던 글로벌 1위를 탈환했다. 서버 시장의 침체, CPU 공급 문제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황 타격을 벗어나긴 힘들었으나, 4분기 셀룰러 모뎀 사업을 애플에 판매하는 등 여러 요인으로 연간 하락폭이 비교적 낮았다.

뒤를 잇는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마이크로 테크놀로지는 각각 29.1%, 38.0%, 32.6%의 연간 매출 하락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기업 매출의 82%를 차지했던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34%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가트너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는 “2019년 반도체 판매량의 26.7%를 차지한 메모리 시장은 31.5%의 매출 하락을 보였다. 메모리 부문 내에서도 D램은 2018년 말부터 2019년까지 과잉 공급이 지속되면서 37.5%의 매출 감소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시장 수요가 급감하며 발생한 과잉 공급 문제로 인해 작년 하반기에는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가 47.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NAND 플래시 부문의 매출은 23.1% 감소했으며, 작년 7월부터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가트너에 의하면 키옥시아(KIOXIA)와 웨스턴 디지털이 공동 소유한 공장에 정전이 발생한 것이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공급 업체의 재고 정리를 촉진하게 됐으며, 가격 상승 또한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노우드 부사장은 “올해 과잉 재고 문제가 해소되면서 칩 ASP가 올라가 메모리 부문을 포함한 반도체 시장 전체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중무역분쟁은 완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에 수출 제한을 걸면서, 화웨이가 실리콘 공급 방향을 틀기 위해 자회사 하이실리콘(HiSilicon) 등 중국, 한국, 대만, 일본의 업체를 모색해야만 했다. 이는 2020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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