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이하 IDC)가 최근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 결과를 통해 올해 3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데스크톱 53만 대, 노트북 49만 대, 합계 102만 대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IDC에 따르면, 내년 1월 윈도우 7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공공·교육 부문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데스크톱의 대규모 교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수요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공부문에서 연간 6~8만 대의 수요를 가지던 군대 내 보급 PC 물량이, 올해 14만 대까지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DC가 조사한 컨슈머 부문을 제외한 작년 국내 PC 출하량이 190만 대였고, 올해 22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증가하는 물량 30만 대 중 군대로 공급되는 물량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한국IDC 디바이스 리서치 부문 총괄 권상준 이사는 “올해는 윈도우 7 지원 종료로 교체 수요가 컸던 상황이며, PC 시장이 전반적으로 호황을 보인다고 하긴 어렵다. 내년엔 연간 출하량이 다시 5%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도 매출보다는 수익에 중점을 두는 비즈니스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PC 교체가 상반기엔 대기업 위주로 일부 일어나긴 했으나, 대부분 하반기로 몰렸던 이유는 인텔의 CPU 공급 부족 문제가 컸다고 IDC는 분석했다. 권상준 이사는 “윈도우 7 지원 종료에 대해선 작년부터 이미 기업별로 연간계획이 세워진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2분기까지도 인텔의 CPU 공급난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3분기까지 교체 시기가 넘어온 것으로 보이며 향후 4분기까지 PC 출하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텔은 이번 3분기까지 여전히 CPU 공급 부족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 설비 규모를 25% 확장하는데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점 PC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공급 역량을 키울 것이라 말하며, 현재의 공급난은 내년 초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소형 PC, 노트북 등의 부문에서는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다. 한국IDC 박단아 연구원은 “PC 시장은 이미 성숙화됐으며, 모던화된 디자인 추구 문화나 유연 근무제 확대 등으로 인해 커머셜 PC 부문에서 슬림한 제품, 소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무 환경의 경우 고정된 장소에서 계속 업무를 보는 일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고정형 PC 보다는 노트북을 연결해 사용하거나, 초소형 PC를 설치하는 등 간편하고 작은 기기의 사용이 기업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DC에 의하면 올해 기업 부문에서의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고, 데스크톱 부문에서는 10.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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