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선연수 기자]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644억 달러(약 77조 원)에서 약 10.5% 하락한 576억 달러(약 69조 원)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SEMI는 장비 분야별로 ▲웨이퍼 가공, 팹 설비, 마스크/레티클 장비 등을 포함한 웨이퍼 팹 장비 분야에서 499억 달러(약 59조 원)로 전년 대비 9% 하락 ▲조립·패키징 장비 분야에서 29억 달러(약 3조 원)로 전년 대비 26.1% 하락 ▲반도체 테스트 장비 분야에서 48억 달러(약 6조 원)로 전년 대비 14% 하락하는 등 장비 전 분야에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매출   출처:SEMI

대만은 반도체 장비 매출 부문에서 지난해 10.16%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올해 55.3% 성장한 15.58%를 기록하며 한국을 제치고 장비 시장 1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작년 13.10% 점유율을 보인데 이어 올해 12.91%로 소폭 하락했으나, 계속 2위 자리를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작년 17.67%에서 올해 10.52%로 큰 하락을 보이며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의 투자 감소로 인한 결과라는 게 SEMI의 분석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의 파운드리, 로직 반도체 생산을 위한 10nm 이하의 장비 투자 확대, 중국의 신규 프로젝트 시행, 메모리 분야의 투자 등으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매출이 올해 대비 5.5% 증가한 608억 달러(약 72조 원)를 기록하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021년에는 668억 달러(약 80조 원)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곳은 유럽이다. 약 45.9%의 성장세와 함께 33억 달러(약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대만은 156억 달러(약 19조 원), 중국 149억 달러(약 18조 원), 한국 103억 달러(약 12조 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SEMI는 전 세계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무역 갈등이 해소되면 매출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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