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133조 원 투자로 재도약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외국 반도체 업계에 의존하던 시스템 LSI(비메모리 반도체) 원천 회로설계 기술이 삼성전자에 의해 개발되어 향후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시스템 LSI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멀티기기 제품의 주요 핵심 부품인 MCU칩과 원천 회로 설계기술을 개발, 지난달 18일 기술 발표회를 갖고 디지털 휴대용기기에 채용될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번 디지털용 핵심칩 기술 개발로 MCU 관련 특허 기술 10여건을 국내외에 출원,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해 2002년에는 매출이 5억불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전자부품 1999년 6월호 – press link 기사 中

 

전자부품 1999년 6월호 – press link 기사 中

 

국내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성장을 지속해왔다. 1990년대 후반 반도체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D램 가격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 위기를 겪으며,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하며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삼는 듯했으나 그 불씨는 오래가지 못했다.

현재 비메모리 반도체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중 국내 업체의 비중은 약 4%로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월 24일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인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위해 13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의 하락 등으로 인해 국내 반도체 시장이 큰 폭의 감소를 겪으면서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30일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의 바람이 다시 불어온 지금, 사업 투자로 이 위기를 잠시 모면하고 말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실질적인 혁신을 가져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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