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재기 여부 등도 현재는 불투명

[테크월드=박지성 기자] 2020년 2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던 '세미콘 코리아 2020'의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전격 취소됐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세미콘코리아 행사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다. 한국 반도체 업계가 가지는 글로벌 위상 변화와 함께 세미콘 코리아는 매년 반도체 업계의 성장 전망과 방향을 가늠하는 일종의 업계 플랫폼과 같은 기능을 수행해 왔다. 금번 행사 역시 약 전 세계에서 모인 55개 회사가 2200여개 부스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더불어 2019년 개최된 세미콘코리아 행사에서는 약 5만명이 참관객으로 참여했고, 금번에는 이보다 10% 성장한 5만 5천명 규모로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 금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IT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자율주행, 5G 등과 관련하여 SK 하이닉스, 인텔, imec(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연구소) 등이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으로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었다.

관련해 SEMI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월 30일(유럽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함에 따라 2차 감염 발생을 우려해 세미콘 코리아 2020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며 "현 단계에서는 행사의 취소만을 이야기할 수 있을 뿐,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하겠다"라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WHO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반도체 등 중국 내수시장의 위축은 물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번 세미콘 코리아의 전격 취소는 최근 반등의 여지를 보이던 반도체 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부정적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는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세미콘차이나 2020' 역시 그 개최여부가 확실치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2020년 상반기에 업계 간 정보 공유의 장들이 모두 폐쇄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