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지난주까지만 해도 진정세를 보일 듯했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1번 환자 이후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3일을 기해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렇듯 사태가 심화되자 고심 끝에 한시적 재택근무 도입을 결정하는 기업들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IT 업계 또한 마찬가지다.

자료=질병관리본부

■ 전 직원 재택근무 도입 기업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소셜 트레이딩 기반 주식 플랫폼 '증권 플러스'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상대적으로 발 빠른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위기 단계 격상 당일인 23일 저녁, 재택근무 도입을 결정하고 24일부터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G마켓, 옥션, G9을 운영하는 이베이 코리아는 24일 오후 4시부터 일주일간 재택근무에 돌입했으며, 쿠팡은 잠실 사옥의 전 직원 30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쿠팡은 이번 사태 대응을 위해 일주일에 하루만 허용되던 재택근무 원칙을 완화해, 필요한 경우 주 5회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어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금융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전체 임직원의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는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자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인원 비즈메신저 '채널톡'도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24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채널톡 직원들은 현재 자사 솔루션을 통해 원격소통을 이어가며 업무를 진행 중이다.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25일부터 팀별, 업무 상황을 고려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특히 초등학생 이하 자녀들의 개학연기로 육아부담이 있는 직원들에 대해선 재택근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 긴장이 고조되는 판교 게임 업계

게임 개발사들이 밀집한 판교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판교에선 얼마 전 넥슨 고객상담실 인근 건물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헤프닝이 발생하며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네오위즈와 EA코리아는 26일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엔씨소프트도 26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게임 업계의 경우 특성상 단기간 선택적인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곳이 많다. 

당초 넥슨이 발표한 공지문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추정됐던 건물에서 보내온 해명자료

■ 상황에 따른 재택근무 선택도 많아

이 밖에도 단계적 재택근무를 선택한 기업에는 모바일 커피 플랫폼 서비스 '원두'를 운영하는 스피링온워드,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 등이 있다. 클래스101은 23일부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실천사항을 전사 배포하고 자가 판단을 기준으로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임직원의 면역력 유지를 위해 팀 리드와 논의해 수면과 건강관리를 위해 신경쓰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 방문자 및 휴원ㆍ휴교 기관에 자녀를 보내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네이버는 24일 코로나19 TF를 운영하면서 업무공간 소독을 확대하고 임산부나 기저 질환자, 영아 및 노부모를 돌보는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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