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TECH] AI가 몰고 올 반도체 산업의 영향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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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TECH] AI가 몰고 올 반도체 산업의 영향 ①
  • 박지성 기자
  • 승인 2019.10.21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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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가져올 가치 중 40~50%는 하드웨어에서 창출된다!

[테크월드=박지성 기자] (편집자주: 한장TECH는 테크월드 기자들이 주요 뉴스를 한 장의 슬라이드로 제작하여 제공하는 테크월드만의 차별화된 독자 콘텐츠입니다.)

 

"인공지능아!! AI 반도체 산업은 어떻게 될까?"

"죄송해요. 제가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네요."

 

반도체 산업이 인공지능으로 어떻게 바뀌게 될 것인지, 아직은 인공지능에게 물어 볼 수도 없고, 물어본다 한들 답변을 들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답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AI의 시대가 왔다. 어떤 산업 현장을 가도, 누구를 만나도 AI를 말한다. 심지어 토익 시험조차도 AI로 대비하는 시대가 왔다. 그렇다면 AI 시대의 도래는 과연 반도체와 전자부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모두들 막연하게 ‘성장’ 혹은 ‘변화’할 것이라는 느낌 정도만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인공지능이 언급되는 빈도 대비, AI가 야기할 반도체 산업의 총체적이고 구체적인 영향 분석은 미진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월간 전자부품과 테크월드 뉴스는 글로벌 컨설팅 펌인 맥킨지의 분석 보고서와 다양한 자료들에 대한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이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고자 한다.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는 IT 기술의 급진적 발전과 함께 전례 없는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국가와 연구기관의 전유물이었던 대형 컴퓨터는 집집마다 놓이는 PC가 됐고, 인터넷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무한해졌으며, 모바일을 통해 접속 장소와 시간에 대한 장애물은 현격히 낮아졌다. 그리고 이런 혁신 속에서 많은 IT 기업들은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같은 IT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성장의 수혜는 상대적으로 SW 중심 기업들에게 돌아갔다. 부단한 혁신의 노력을 했지만, 그 수혜의 수준이 낮았던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체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글로벌 선도 컨설팅 펌인 맥킨지(McKinsey & Co.)의 분석에 따르면 PC 산업에서 반도체와 전자부품이 창출한 부가가치의 비중은 20~30%에 그쳤으며 이 후 찾아온 모바일 시기에는 그 비중이 더 낮아져 10~20%에 불과했다. 실제로 아이폰과 갤럭시는 신 모델을 출시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을 끌어 올렸지만, 해당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세부 반도체와 부품들의 가격은 신제품들의 가격 상승폭만큼 올라가지 못했거나 심지어는 정체된 가격 수준을 보였다.

 

 

ㅇ AI 시대, 부가가치의 중심은 반도체와 하드웨어에서 창출된다.

그러나 이제 PC와 모바일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그리고 이제는 모두가 AI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AI 시대에도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체는 여전히 주변 산업으로 존재하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해 전문가들과 맥킨지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맥킨지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인터뷰 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창출하게 될 전체 부가가치의 비중을 100이라고 보았을 때, 반도체와 전자부품이 차지하게 될 비중은 최소 40%에서 50%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AI 산업에서의 반도체의 위상과 반도체 산업에서 AI의 위상 전망 (출처=맥킨지)
▲ AI 산업에서의 반도체의 위상과 반도체 산업에서 AI의 위상 전망 (출처=맥킨지)

이런 전망의 근거에는 전자부품과 반도체의 “코모디티화(Commoditization: 범용화 돼 상품 간 경쟁력이 현저히 줄어드는 시장상황)”가 존재한다. 현재의 반도체와 전자부품은 광범위한 영역에서 상품 간 차별화의 수준이 줄어들어 일종의 ‘범용’제품으로 추가적인 가치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는 이제 갓 개화하는 시장이고, 애플리케이션 별 요구역량이 모두 상이하여 제품의 차별화와 맞춤화로 인한 프리미엄 가격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예컨대, 컨볼루션 신경망에 최적화 된 프로세서는 이미지 인식에 가장 적합하므로 의료기기 제조업체에 적합하나, 장-단기 메모리 네트워크에 최적화 된 가속기의 경우에는 음성 인식 및 언어 번역에 더 적합하므로 높은 음성인식 정확도를 요구하는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 된다.

 

이처럼 애플리케이션 별 요구 역량의 차이로 인해 ‘최적화’된 하드웨어가 필요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반도체와 전자부품 업계가 누리게 될 부가가치의 비중은 과거의 PC나 모바일에 비해서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ㅇ 반도체 산업 내의 AI 비중, 2025년 약 20%까지 상승할 것

인공지능에서 반도체 산업의 비중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산업에서 인공지능이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 역시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반도체 산업의 규모는 283조 4400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해당 시장은 2025년에 급속하게 성장해 425조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AI는 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직접적인 동인으로, 2017년~2025년까지 AI 관련 반도체 산업은 연 평균 18~19%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반면, AI 外 시장은 동기간 연 평균 3~4%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AI 관련 반도체 산업의 성장률이 非 AI 산업 대비 5배 이상에 달하는 것이다.

 

이런 성장세에 힘 입어, 반도체 산업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전체 반도체 산업 중 AI와 관련된 시장의 비중은 약 7%에 불과하지만, 2025년에는 무려 19~20%에 달하며 전체 시장 규모는 76조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맥킨지는 전망했다.

 

'AI가 몰고 올 반도체 산업의 변화'는 다음주 2편으로 이어집니다.

 

- 이 글은 테크월드가 발행하는 월간 <전자부품(EPNC> 2019년 11월호에 게재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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