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메모리의 끝없는 변신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인터넷 혁명시대의 3차원 입체그래픽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266MHz의 그래픽 전용 64M 싱크로너스 램을 개발했다.

이번 제품의 회로선폭 0.17미크론의 초미세 공정기술을 적용했으며 1초당 4기가 바이트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또 기존 제품보다 1.5배 선명한 해상도로 입체화면을 초당 60개 처리할 수 있어 기존 제품보다 30%가 빨라진 초고속 그래픽 램이다.

이 64M 그래픽 램은 주요 그래픽 전문 컨트롤러 칩셋업체에 제공될 예정이며 삼성은 이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전자부품 2000년 4월호 – News Parade 中 -

 

전자부품 2000년 4월호 – News Parade 中

 

디지털로 ‘구현해내는 것’에 공을 들였던 과거엔 그저 데스크톱 모니터 상에 무언가가 뜨고,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눈보다 빠른 높은 프레임 수의 더욱 세밀하고 선명한 화면에 대한 요구가 커져가고 있다.

컴퓨터 등장 초반엔 그래픽 카드용으로 D램 한 개를 사용했다. 그러나 D램은 데이터 입출력, 렌더링 등을 한정된 선으로 동시에 처리하려니 성능에 제한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게 데이터 처리 배선을 추가한 VRAM(Video RAM)이다. 하지만, 이런 멀티 배선 방식 급성장하는 컴퓨팅 성능으로 인해 금방 한계를 맞는다.

이후 삼성전자는 듀얼 배선이면서 연산도 간단히 수행하는 WRAM(Window RAM)을 개발했고, 이후 SGRAM(Synchronous Graphic RAM)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SDRAM(Synchronous Dynamic RAM)의 일종으로, 이에 렌더링하는 연산 회로를 더한 것이 SGRAM이다. 이는 그래픽 D램의 처리속도를 CPU의 정보처리 속도와 비슷하게 끌어올렸다. 특이하게 화면의 일부를 블록 단위로 고속 처리할 수 있어 3차원 입체 영상과 같은 복잡한 그래픽 작업에서 높은 성능을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듀얼 배선 방식은 가격, 제품 규격, 계속 성장하는 성능에 대한 최적화 문제에 대응하지 못하고 또 새로운 DDR(Double Date Rate) SDRAM과 GDDR(Graphics DDR) SDRAM 기술에 자리를 내주고 만다. DDR SDRAM은 대역폭을 넓혀 데이터 양을 두 배로 늘려 처리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GDDR은 이 DDR SDRAM의 구조를 더 효율적으로 개편한 기술이다. 초기의 DDR SDRAM은 200~400Mbps, GDDR1은 최대 1Gbps의 속도를 가진다. 작년에 삼성전자가 양산을 시작한 16Gb GDDR6 D램은 18Gbps의 속도를 가진다.

쏟아지는 데이터와 사람의 뇌처럼 연산하는 인공지능을 위해 HBM(High Bandwidth Memory)도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아직 GDDR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향후 기술과 규격의 변화의 바람이 계속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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