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속도 480Mbps, 5Gbps·· 현재는 40Gbps에 이르러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USB(Universal Serial Bus) 기술은 PC 사용자들이 주변기기를 컴퓨터에 연결하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빠르고 간편한 기술이다. 이 기술로 인하여 예전처럼 새로운 장치를 추가할 때마다 컴퓨터 본체를 열어 각각의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2000년도 후반에 새로운 USB 2.0 규격의 제품들의 출시될 경우, 현재의 USB 1.1 규격의 제품들이 제공하는 것보다 최대 40배 넓은 대역폭을 제공하게 되어 차세대 프린터, 고해상도 비디오 카메라 및 초고속 외장형 저장장치 등을 포함하는 PC 주변기기들이 더 많은 기능과 더 우수한 성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 전자부품 2000년 3월호 News Parade 中

전자부품 2000년 3월호 News Parade 中

USB는 현재 대부분의 일반 휴대용 전자기기 영역을 통일하고 있는 인터페이스 규격이다. 손쉬운 사용법과 높은 범용성, 저렴한 가격과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 등을 고루 갖춰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첫 발표는 1996년이며, MS 윈도우 2000이 USB 장치 드라이버를 기본으로 탑재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USB의 세대와 특징은 크게 ‘버전’과 ‘타입’으로 구분한다. 버전은 우리가 흔히 들어본 USB 1.x ~ USB 3.x 등을 말하며, 타입은 외부에 드러나는 연결부로, 세대별로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USB Type A, Type C 등으로 부른다.

여기서는 버전과 속도를 위주로 알아보자. 초창기 버전인 USB 1.1의 속도는 최소 1.5Mbps부터 최대 12Mbps를 지원했으며 PC와 외부기기를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느린 속도 탓에 넓은 대역폭이 필요한 기기나 대용량 파일 전송용으로는 부적합했는데, 원문에 등장하는 USB 2.0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한 버전이다.

2.0 버전은 이론상 최대 480Mbps를 지원했기 때문에 마우스, 키보드, 외장 HDD 등 USB 인터페이스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기기의 범위가 크게 확장됐으며, 현재도 USB 2.0만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기가 적지 않다. 이후 USB 3.0은 2008년에 공개됐으며 당시 최대 속도는 이론상 5Gbps까지 구현할 수 있었다. 

이때 전송 속도와 대역폭 확장을 위해 처음으로 단자 내 핀 수가 4개에서 5개로 증가했으며 포트 내부에도 파란색을 사용해 외부에서도 최신 USB 단자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3.0이 출시된 이후 단자의 앞뒤 구분이 사라진 USB C type이 함께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이 때문에 ‘C type은 모두 USB 3.0 이상’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해다.

USB의 타입은 버전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일부 기기의 경우 C type USB 2.0을 채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USB 3.0은 명칭 표준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마찰로 인해 버전과 세대 구분이 다소 혼란스러운 편이다.

쇼핑몰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 스펙 표기 사항 중에 USB 3.1 Gen 1과, USB 3.2 Gen 1은 USB 3.0과 동급이며, USB 3.2 Gen 2와 USB 3.1 Gen 2는 USB 3.0보다 속도가 2배 개선된 USB 3.1 버전을 의미한다. Gen 1은 3.0, Gen 2는 3.1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런 문제 때문인지 올해 2월 공개된 최신 USB 버전의 명칭은 아예 USB4로 단순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USB4는 인텔이 맥 등에서 사용되던 고속 인터페이스인 ‘썬더볼트 3’ 프로토콜을 USB-IF에 무상 기증해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버전이며, 이에 따라 최대 40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또 기존 3.2 버전과 2.0, 썬더볼트 3와 모두 호환되는 특징을 지녔다. 2020년부터 USB4를 지원하는 기기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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