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리서치-벨로3D, 반도체용 금속 적층 제조용 신소재 개발 협력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벨로3D(VELO3D)와 램리서치 코퍼레이션(이하 ‘램리서치’)이 반도체용 금속 적층 제조(AM)나 3D 프린팅 애플리케이션의 신소재 개발과 설계를 포함하는 공동 개발 협정을 체결했다. 

적층 제조는 공급망을 일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서브트렉티브(subtractive) 공정을 통한 전통적인 부품 제조 방식에서 벗어나 성능과 설계를 한 차원 높여 인더스트리 4.0을 통합한 민첩한 공급망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벨로3D는 사파이어(Sapphire) 프린터에 사용할 새로운 금속 합금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파이어 프린터는 램리서치의 설계와 기술의 핵심 요소다. 램리서치의 벤처그룹인 램캐피탈(Lam Capital)도 벨로3D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램리서치는 향후 5년간 적층 제조를 통한 부품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금속 적층 제조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한 축으로 아날로그 제조 방법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준다. 적층 제조는 CAD 파일을 시작으로 레이저를 활용해 금속 분말을 레이어 단위로 녹이는 방식을 취한다.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일정을 단축하고 원자재를 줄일 수 있다. 또 디자인을 단순화함으로써 전통적인 제조 방식에서 요구되는 여러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케빈 제닝스(Kevin Jennings) 램리서치 글로벌사업부 수석부사장은 “램리서치는 적층 제조를 혁신 동력으로 삼아 더 작고 빠르며 강력하고 전력 효율적인 전자 기기를 선보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 개발 협정은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설계와 제조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램리서치의 사명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베니 불러(Benny Buller) 벨로3D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공동 개발 협정은 첨단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 기기, 기타 관련 제품을 만들어내는 장비의 생산과 관련해 끊임없이 혁신에 매진하는 램리서치의 여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로3D는 최근 4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집해 총 1억 5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VELO3D는 이 투자금을 2022년 중반까지 수익을 실현하고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