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과 감독의 상호 기능을 분리한 지배구조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의료 AI 스타트업 뷰노(VUNO)가 주요 선진국에 도입된 집행임원제도를 사내 경영에 도입한다. 2011년 상법개정으로 도입근거가 마련된 본 제도는 현재 일부 사모펀드 경영 기업이나 대기업에만 적용돼 있는 만큼, 스타트업 규모에서 채택한 것은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상장을 포함한 사세 확장을 앞두고 경영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뷰노는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사회를 통해 대표집행임원과 각 직무별 집행임원들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집행임원제도는 기업 경영과 감독의 상호 기능을 분리한 지배구조다. 해당 제도 도입 시, 이사회는 집행임원에 대한 선임과 감독권한을, 집행임원은 업무집행의 책임과 권한을 갖게 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며 기업 투명성이 강화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제도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2011년 도입 근거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뷰노는 이번 개편으로 기존의 창업멤버 3인 ▲이예하 대표이사 ▲김현준 사내이사(전략총괄 부사장) ▲정규환 사내이사(기술총괄 부사장)으로 구성된 이사회 구조에서 집행임원제로 전환됐다. 

왼쪽부터 김현준 부사장, 이예하 대표, 정규환 부사장

이예하 대표이사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김현준 부사장은 대표집행임원으로 경영 총괄(CEO)을, 정규환 부사장은 집행임원으로 연구개발 총괄(CTO)를 맡았다. 그 외 의료영상, 의료음성, 생체신호 등 각 R&D 본부와 사업화본부, 국내영업실, 의학실, 법무실, 경영기획본부 등의 부서와 관련 업무에도 각 담당 집행임원들이 선출됐다. 

이예하 뷰노 이사회 의장은 “2014년 창립 이후 급성장한 뷰노의 배경에는 초기 창업자뿐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고 각자의 영역을 이끌어간 다수의 유능한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이번 집행임원제도 도입은 경영지배구조를 명확히 함과 동시에 더욱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준 뷰노 대표집행임원은 “개편된 체제를 기반으로 현재 진행 중인 R&D를 가속화하는 한편, 개발과 인허가 완료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의 국내 매출 확대와 해외 진출 가속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뷰노는 금년 내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며, 최근 3등급 인공지능 의료기기로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뷰노메드 펀더스AI를 비롯해 개발 완료된 의료 AI 솔루션들의 매출 확대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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