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과 자급자족으로 인한 서버칩 시장 변혁 예고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이 두가지 제품은 서버 시장에 대단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텔코리아는 지난 6월 30일 인텔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와 제온 프로세서 MP를 출시하면서 이같은 ‘선언’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기업용 서버시장에 ‘대단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텔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인텔의 기업용 서버 프로세서 출시는 AMD와 더불어 본격적인 64비트 컴퓨팅 시대를 여는 계기도 됐다는 의미도 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AMD도 4웨이, 8웨이 컴퓨팅용 옵테론 프로세서 800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맞불을 폈다. 지난 4월 발표한 AMD 옵테론 프로세스 200시리즈에 이어서 확장돼 나온 이번 800시리즈는 8웨이 서버까지 확장이 가능하며 단순화하면서 비독점적인 서버 플랫폼을 제공한다.

- 전자부품 2003년 8월호 – Market Trend 中 -

 

전자부품 2003년 8월호 – Market Trend 中

2000년대 초반, 서버칩 시장을 주름잡던 인텔의 기세는 여전하다. Arm, 퀄컴, 아마존, AMD 등 대형 기업의 도전에도 인텔은 현재 x86 서버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x86 서버는 인텔 아키텍처에 기반한 CPU 중심의 리눅스 서버로, 성능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가져 현재 서버 시장에서 유닉스, 메인프레임을 제치고 높은 비율로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2006년 AMD가 x86 서버칩 시장 점유율 20%를 넘기기는 했으나, 성능적인 문제로 인텔에 뒤처져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점유율 5% 미만으로 떨어진 AMD가 반등하고 있다. 머큐리 리서치(Mercury Research)에 의하면, AMD는 2018년 2분기 1.4%에서 2019년 2분기 3.4%까지 2배가 넘는 점유율 성장세를 보였다. AMD 리사 수(Lisa Su) CEO는 2020년 중반엔 서버 CPU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MD는 성장할 수 있던 주요 요인으로 플랫폼의 변화를 꼽았다. 코어 수가 32개인 네이플스(Naples)에서 64개의 코어를 갖는 로마(Rome)로 업그레이드하고, 공정 또한 7nm로 바꾸면서 코어 집적도를 높였다. 네이플스 대비 2배의 코어당 성능, 4배의 연산 능력 향상을 달성해 데이터센터의 CPU 비용을 25~5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리사 수 CEO는 설명했다.

최근 아마존은 7nm 공정으로 제작된 그래비톤 2(Graviton 2)를 공개했다. 아마존은 인텔 제온 플래티넘 8175 프로세서 대비 서버에서 26~54%의 성능 향상을 보이며,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같은 하이퍼스케일의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기업에서 인텔의 칩을 사용하지 않고 독자 개발한 서버칩을 사용하게 되거나, AMD처럼 플랫폼 전략으로 공략하는 기업이 강세를 보인다면, 다시 한번 서버칩 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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