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듣기 좋은 칩이 말귀 알아듣는 칩으로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씨러스로직 코리아는 최근 MP3 및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용 칩 EP7209를 발표했다.

이 칩은 다른 멀티 칩 솔루션에 비해 배터리의 수명을 50%나 연장할 수 있는 파워 절약형 기술을 채용해 긴 배터리 수명이 필요한 정보기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또 시스템 온 칩 기술 적용으로 가격경쟁력 및 적기 출시를 쉽게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 칩은 대규모 LCD 화면표시, 병렬 다운로드 인터페이스, 그리고 디지털 파일 전송을 위한 irDA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 전자부품 1999년 7월호 – 신제품 Highlight 中 -

 

전자부품 1999년 7월호 – 신제품 Highlight 中

 

2000년대는 그야말로 CD플레이어, MP3 플레이어의 시대였다. 예나 지금이나 충전 없이 오래, 좋은 음질의 노래를 듣고 싶은 건 매한가지로 당시 플레이어에 들어가는 오디오 칩은 ‘배터리 절약’, ‘선명한 음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MP3의 기능은 현재 스마트폰이 대체한 상황이지만, 인공지능(AI) 스피커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오디오 기기들이 찾아오고 있다. 노래의 출력, 재생에 소비되는 전력 등만을 고려했던 때와는 달리, 이제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알아듣고, 이를 간단히 처리하는 능력도 오디오 칩이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2000년대에 DSP 칩이 떠오르면서, 사용자의 음성을 받아들이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활용이 주목받기는 했으나, 부족한 AI 기술과 자연어 처리 능력으로 인해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는 2010년대까지 미뤄진다. 2011년에는 애플이 시리(Siri)를, 2014년 아마존은 알렉사를 발표했다.

이런 음성 비서 기능은 등장 초반에는 인식 오류와 날씨를 알려주거나 음악을 틀어주는 등 매우 기본적인 기능만을 제공해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IHS 마킷에 의하면 2018년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출하량은 6700만 대로 2023년에는 2억 49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가정으로의 보급이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사용자의 음성을 분석하는 AI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인 성능만으로는 입·출력되는 오디오의 품질을 높이는 데 한계를 가진다. TI와 같은 오디오 칩 업체들은 여러 가지 소리가 겹치는 상황에서도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정확히 알아듣는 오디오 증폭 기술, 그리고 에지 단에서의 간단한 데이터 처리와 서버로의 데이터 전달에 필요한 전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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