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 트롤리 딜레마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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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자동차, 트롤리 딜레마 문제없어
  • 선연수 기자
  • 승인 2019.06.1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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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선연수 기자]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는 미래를 내다보고 면밀히 계획을 짜야 한다.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가 바라보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자율주행자동차다. AI가 제어하는 자동차는 더 빠른 속도로 서로 가깝게 주행할 수 있어 도로의 차량 수용 능력을 높인다. 또한, 자동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반응해 더 안전할 수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시험 운행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초로 상용화된 자율주행자동차가 일반 대중에게 판매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자율주행자동차 사고 책임의 주체

자율주행자동차가 잠재성을 완전히 실현하려면 공개적인 사용 전에 짚고 넘어갈 문제가 몇 가지 있다. 특히, 윤리적 문제와 책임 주체에 관한 문제를 꼽을 수 있으며, 다른 분야와 관련된 엔지니어들은 이미 수년간 이런 문제를 다뤄왔다.

테슬라와 같은 반자율주행차에서, 향후 완전 자율주행차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사고의 책임을 물을 대상이다. 현재 반자율주행차는 충돌 발생 시 이에 대한 책임을 운전자가 지는 것으로 탑승자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자율주행자동차가 충돌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전엔 자율주행자동차는 보험에 들 수 없으며, 따라서 공공 도로에서 운행할 수 없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여러 잠재적 책임 주체를 가진다. 자동차 소유자, 제조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자, 서브시스템 제조업체가 모두 사고에 책임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자동차가 도로 규칙을 준수했다면 제조업체에 잘못의 책임이 있는 걸까? 지금까지 책임지겠다고 직접 표명한 제조업체는 볼보뿐이며, 2015년 10월 자사의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책임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롤리 딜레마

 

 

자율주행자동차 제조업체가 직면한 윤리적 문제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가 ‘트롤리’ 딜레마다. 이는 사고가 불가피할 때 자동차의 소프트웨어가 어느 방향을 취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원래 트롤리 시나리오는 5명이 있는 선로를 향해 달려가는 고장난 열차와 선로 전환기 앞의 한 사람과 관련된 문제로, 전환기 앞의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아무 행동을 하지 않으면 5명의 사람이 죽게 되고, 전환기를 당겨 방향을 돌리면 1명이 죽게 된다. 이제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에선 전환기 앞의 사람을 자동차의 소프트웨어가 담당하게 된다. 만약 사고가 일어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도로의 한 쪽에는 엄마와 아기가 있고, 자동차 앞쪽엔 한 무리의 어린 학생들이 길을 건너고 있으며, 도로의 다른 쪽은 절벽이라면, 자동차가 내릴 수 있는 가장 윤리적인 결정은 무엇일까? 자동차가 방향을 틀어 엄마를 치는 것일까, 아이들에게 돌진하는 것일까, 아니면 절벽으로 몰아 차 안에 탄 사람을 죽도록 하는 것일까?

메르세데스는 이 상황에 대해 자동차는 운전자를 보호할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발표했으나, 해당 표명은 상황을 잠재우는 대신 ‘킬러 로봇’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장식됐다.

 

트롤리 딜레마 논제의 비현실성

현실적인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선 이런 상황이 얼마나 일어나기 어려운지, 그리고 자율주행자동차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트롤리 딜레마에서 상정되듯이 매우 제한적인 공간에서 자율주행자동차는 트롤리 결정을 내리는 상황을 맞닥뜨리기 전에 환경에 반응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속도를 늦추고 센서의 범위를 확대해 주변 환경에 대해 최대한 완벽한 그림을 확보한다. 이런 작업이 이뤄짐으로써 자율주행자동차는 누구를 죽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훨씬 낮다. 그런데도 만약 해당 상황에 놓인다면, 초기에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자동차를 위험한 상황에 빠뜨린 메인 라이다(LiDAR)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의 잘못일까?

자율주행자동차가 선택할 상황에 놓이지 않을 두 번째 이유는 자율주행자동차는 인간 운전자보다 훨씬 빨리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이다. 충돌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감지되면, 자동차는 밀리초만에 제동하기 시작한다. 센서의 범위가 차량의 정지거리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에 자동차가 치명적인 상황에 처할 경우는 훨씬 줄어든다. 어떠한 이유로 충돌이 불가피해졌다면, 브레이크뿐 아니라 센서 역시 안전벨트를 조이거나 에어백을 작동시키는 등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자동차의 라이다 센서는 자동차 주변 영역에 대해 3차원 모델을 구성한다. 이후 알고리즘으로 영역 내 모든 위험을 탐지하며, 다른 센서 시스템을 이용해 라이다가 감지한 위험의 진위 여부를 이중으로 검사한다. 이때 잘못된 감지라 해도 적시에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바람직하다.

전체 시스템은 세대를 거칠 때마다 향상된다. 따라 센서는 더 빨라지고 더 섬세해지며, 위험을 평가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역시 더욱 정교해진다. 시스템 기능 향상은 잘못된 감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안전 시스템의 충분한 배치를 보장함으로써 자율주행자동차를 더욱 안전하게 만든다.

 

실질적인 위협, 해킹

 

 

마지막으로 남은 치명적인 위험은 바로 외부로부터의 해킹이다. 차량의 소프트웨어는 그 어떤 것이라도 변경된다면, 도로 위에서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사이버 보안은 자율주행자동차 제조업체에게 남겨진 가장 큰 과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은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무선 차량 간 통신(V2V) 시스템은 전체 안전 시스템에서 필수적인 기능 블록으로, 전방에 위험이 존재할 경우 자동차가 다른 차량의 동작 정보를 얻어 더 일찍 제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V2V 시스템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한 예다.

개발자와 해커 간의 전쟁은 자율주행자동차의 진정한 위험이며, 승객과 일반 대중의 안전뿐 아니라 자율주행자동차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선 개발자가 반드시 이겨내야 하는 전쟁이다. 악의적인 위협은 앞서 언급한 자동차의 트롤리 딜레마나 진정한 책임 주체와 같은 인지할 수 있는 위협보다 훨씬 더 실제적인 문제다.

 

글: 마크 패트릭(Mark Patrick)

자료제공: 마우저 일렉트로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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