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서울시, 상암동 DMC에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공개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SK텔레콤이 서울시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공개하고 5G 통신 기술 시장 선도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서울시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실증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이곳 테스트베드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됐다.

상암 테스트베드는 5G 네트워크, 스마트 도로, 관제 플랫폼 등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를 완비해 일반 도로에서도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를 시범 주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특히 DMC 일대는 터널, 회전교차로 등 도로 유형이 다양해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에 더욱 적합하다는 것이 자율주행 업계의 평가다.

SK텔레콤은 이번 상암 테스트베드를 통해 악천후와 센서 오류 등의 상황에서도 차량 간 통신(V2V), 차량-인프라 간 통신(V2I) 등의 5G 기반 V2X 기술과 C-ITS, 관제 플랫폼 등을 융합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해 한층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상암 테스트베드를 산·학·연에 24시간 무료로 개방해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하반기부터 상암 DMC 지역을 순환하는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하며 5G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6월 22일 자율주행차량 체험 행사 진행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공개를 기념해, 시민 체험 행사도 열린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22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암동 일대에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사전 신청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차량 체험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이 행사에서 5G 자율주행 버스로 ▲전방 차량 영상 전송 ▲보행자·신호 대응 ▲장애물 인지·회피 등 5G 기반 융합형 자율주행 기술들을 시연할 예정이다.

먼저 전방 차량 영상전송(See through 기술)은 앞서가는 차량이 수집한 영상 정보를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받는 기술이다. 앞에 다른 차가 있어도 도로공사, 교통사고 등 전방 상황을 꿰뚫어(see through) 볼 수 있기 때문에 안전 운전은 물론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운전이 가능해진다. 

보행자·신호 대응은 센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5G 네트워크로 미리 전송받은 신호를 토대로 자율주행 차량이 신호등과 보행자를 동시에 인식해 감속, 정지하는 선제대응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장애물 인지·회피는 자율주행의 기본으로 정차 중인 차량 등 도로 위 장애물을 인지하고 이를 피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 교통 시대의 핵심 인프라는 도로가 아니라 5G 네트워크”라며 “SK텔레콤은 이번 테스트베드 공개를 계기로 5G와 C-ITS 등을 융합해 국내 자율주행 연구의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