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3 이후,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역량이 관건

[테크월드=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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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들이 모두 다 오토모티브 시장 공략을 내세우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 구현을 위해 전자부품의 진화는 물론 필수적이다. 그러나 전자부품의 발전이 자율주행차량의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다. 자율주행 차량 완성을 위한 센서 그리고 새로운 기능들을 테크월드 뉴스가 한 장으로 정리해 봤다. 

 

발표하는 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자율주행은 크게 5가지의 단계로 나뉜다.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기능의 범위와 수준이 넓어지고 고도화 될 수록 다음 단계를 의미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적 진화가 필요하다.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2012년, 능동주행보조(Active Cruise Control) 기능과 차선이탈경보시스팀(Lane Departure Warning System)이라는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초음파, 레이더 등 총 6개 정도의 센서가 필요했다. 그러나 보다 완벽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보다 많은 센서들이 필요하게 됐고 그 결과 현재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레벨 3와 레벨 4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의 5배에 가까운 30여 개의 센서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자율주행의 단계가 발전하면서 센서의 역할과 범위도 선형(Linear)으로 비례하여 발전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전자부품인 하드웨어 센서의 기여도는 레벨 3를 정점으로 완만하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단계별로 구현되는 기능들을 보게 되면, 이미 레벨 3단계에서 자율주행에 필요한 '거의 모든' 기술들은 개발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능동주행보조, 차선이탈경보는 물론 주차보조시스템(Parking Assist), 차선유지시스템(Lane Keeping Assist), 비상시자동급정지(Automatic Emergency Braking), 운전자모니터링(Driving Monitoring),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잡도가 매우 높은 교통체증지원 (Traffic Jam Assist) 등이 그 예이다.  

 

그리고 레벨 4부터는 센서 등 하드웨어 그 자체의 발전보다는 차량에 부착된 다양한 센서를 통합하는 센서 퓨전(Sensor Fusion) 등 통합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 나아가, 드라이빙에 인간의 개입의 0 단계에 수렴하는 5단계에서는 완벽한 수준의 자율주행을 위한 AI 기술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5단계의 성패는 기술 자체보다도,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제도적 인프라가 얼마나 빨리 완성될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이야기한다. 요컨대, 인간이 운전하지 않는 차량이 발생 시킨 인명사고에 대해서 우리는 과연 어떤 제도적 법적 기준을 가지고 대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정립되지 않고서는 5단계에 대한 기술적 진보가 모두 마무리 돼도 완벽한 자율주행의 시기가 도래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물론,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의 발전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탑재되는 센서의 '양'이 크게 증가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도, 개별 센서의 성능 강화와 기술 개선은 물론 자동차의 외관을 해지지 않는 고정형 라이다(Solid State LiDAR)와 같은 개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부분은 전자부품의 기술적 진화가 반드시 자율주행 차량의 도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비근한 예로, 애플의 아이폰이 나오기 이전에도 아이폰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적 진화들은 이미 이루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도, 사업화 등등 아직도 자율주행을 위한 길을 아직도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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