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ECH] SNS가 수집하는 나의 생활, 안전할까?
상태바
[생활TECH] SNS가 수집하는 나의 생활, 안전할까?
  • 선연수 기자
  • 승인 2019.12.27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용자를 위한 개인 정보 수집과 막연한 보호 체계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등 이젠 SNS가 선택이 아닌 필수 소통·검색 수단이 됐다. 대부분의 SNS는 가입 시에는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 만을 요구하지만, 가입 절차를 진행하고 나면 전화번호부터 개인 신상, 스마트폰 앱에 대한 접근 권한, 위치 정보 등 반강제적으로 SNS를 이용하기 위한 정보 수집 허용을 요구한다. 사진을 공유하고 친구를 사귀기 위해, 미심쩍지만 요구받은 권한을 허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SNS는 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고 보관하는지 알아보자.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정보 수집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검색 서비스 점유율에서 구글은 2년 전 5.49%를 보였으나, 올해 8월엔 33.28%를 차지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인의 검색 엔진으로도 사용되는 구글은 어떤 정보를 수집하는지 살펴본다.

2017년 3월 1일을 최종 수정 일로 표기한 구글의 개인정보처리방침에 의하면, 구글 계정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름, 이메일 주소와 함께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에서의 앱 결제 등에 필요한 전화번호나 신용카드 정보가 요구된다.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튜브로 동영상을 본 시간, 구글의 광고 서비스를 사용 중인 사이트에 방문한 시점, 광고 외에도 구글의 콘텐츠를 시청·사용한 시점 등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고 있다. 더욱 구체적으로는 사용한 기기 모델이나 운영체제, IP 주소, 검색어, 음성·오디오 정보, 크롬 브라우저 사용 기록(계정과 동기화된), GPS, 기기의 센서 데이터, 통화 일시, 통화 시간과 유형 등을 수집, 저장한다.

구글은 사용자의 정보를 보호하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로 이용자에게 알맞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보를 수집한다고 밝히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카카오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각 SNS마다 설정을 통해 위치 정보나 음성 데이터 수집을 거부할 수도 있으나, 모든 부분을 차단할 수는 없다.

 

SNS 업체 직원은 내 정보를 볼 수 있을까?

SNS을 통해 소유 회사로 전송되는 나에 대한 수많은 데이터들은 어떻게 보관되는 것일까? SNS 업체들은 데이터 암호화를 통해 정보를 저장한다. 암호화, 또는 암호기술이란 원본데이터(평문, Plaintext)를 암호문(Ciphertext)으로 바꾸는 기술을 말하며, 원본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다시 불러내는 복원 과정인 복호화를 거친다. 이를 위해서는 암호 키(Key)가 필요하다. 이 암호 키는 제3자가 알 수 없어야 하며, 비밀 유지가 보장돼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암호기술을 크게 대칭키 암호, 비대칭키 암호, 해시 함수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칭키 암호란 암호화와 복호화에 같은 암호 키를 사용하는 알고리즘으로, 구조가 비교적 간단해 변환 속도가 빠르다. 비대칭키 암호는 암호화와 복호화에 다른 암호 키를 사용하며, 대표적으로 전자 서명 암호화 알고리즘으로 많이 사용된다. 해시 함수는 특정되지 않은 길이를 갖는 데이터를 정해진 길이의 데이터로 연결하는 함수로, 해커가 임의로 데이터를 변조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 3월 페이스북이 기본적인 암호화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내부 직원들에게 최대 6억 명의 정보를 노출해 온 것이 알려졌다. 내부 직원에 의하면, 관련 데이터가 저장된 페이스북 서버에서 해당 정보를 열람한 직원 수는 2000여 명이며, 내역은 900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측은 이에 대해 악의적으로 이용됐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보안은 철저하다고 설명했으나 별다른 후속 조치를 보이지 않았다.

 

규제와 책임의식 필요한 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018년 한 해 국내 SNS 이용자 비율은 약 48.2%이며, 2014년 이후로는 30~60대의 SNS 이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의 SNS 서비스 이용률별 순위는 페이스북(34%), 카카오스토리(27%), 트위터(14%), 네이버밴드(11.3%), 인스타그램(10.8%) 순이라고 분석했으며, 이중 인스타그램의 이용률이 6.4%에서 10.8%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메시지 앱으로 쓰이는 카카오톡이나 최근 급부상한 영상매체인 유튜브까지 더해지면, 사용자 비율은 더 높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SNS의 활성화 수준에 비해서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기준은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부족하다. 개인이 스스로의 정보 유출을 제어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보다 강력한 규제, 기업의 강한 책임의식이 요구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