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후원 프로젝트와 비교해 지원 금액 큰폭으로 상향··
후원금 사용에 대한 별도의 조건이나 제약 없어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1300만 달러(약 151억 3000만 원). 에픽게임즈가 올 한해 '에픽 메가그랜트'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게임 개발자와 3D 콘텐츠 제작자, 학생, 교육자 등에게 지급한 후원금 총액이다. 에픽 메가그랜트는 총 1억 달러 규모의 개발자 자금지원 프로젝트다. 지난 3월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2019에서 첫 공개된 뒤,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수상작이 크고 작은 후원을 받았다. 

지원 대상은 언리얼 엔진으로 뛰어난 작업을 수행했거나 3D 그래픽 커뮤니티를 위한 오픈소스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임 개발자, 엔터프라이즈 전문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제작자, 학생, 교육자, 툴 개발자 등 다양하다. 순수한 후원 목적의 지원이기 때문에 지식재산권(IP) 소유권이나 퍼블리싱, 자금 상환 등의 조건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메가그랜트에 선정된 프로젝트는 평균 5천 달러(약 582만 원)부터 최대 50만 달러(약 5억 8200만 원) 정도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난 7월에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3D 그래픽 툴 ‘블렌더’를 운영하는 독립 비영리법인 블렌더 재단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지원금인 120만 달러(한화 약 13억 9000만 원)의 후원금이 지급된 사례도 있다.

올해 에픽 메가그랜트를 통해 집행된 1300만 달러의 후원은 전신 프로그램이었던 '언리얼 데브 그랜트'가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는 금액이다. 언리얼 데브 그랜트가 4년간 총 500만 달러(한화 약 58억 2000만 원)의 후원을 진행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차이가 드러난다.

스마일게이트 '로건' 트레일러 영상 中

국내에서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모티프, 모팩 스튜디오, 에이펀인터렉티브, 이기몹, 유티플러스 인터랙티브 등 6곳의 개발사가 에픽 메가그랜트를 수상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고차원 VR 잠입 액션 어드벤처 '로건', 모티프는 16세기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MMOPRG '대항해시대 오리진', 모랙 스튜디오는 리얼타임 애니메이션 표준을 위해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고 있는 '리얼타임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으로 수상했으며, 에이펀 인터렉티브는 디지털 케이팝 셀러브리티 '아뽀끼'로, 간단한 조작으로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인 이기몹의 '건그레이브 고어'와 유티플러스의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크로스플랫폼 샌드박스 게임 제작 플랫폼인 '프로젝트 R'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총괄 매니저인 마크 쁘띠는 “에픽게임즈는 앞으로도 에픽 메가그랜트를 통해 재능있는 개발자들과 툴 제작자들이 자신의 예술적, 기술적 목표를 더욱 수월하게 실현할 수 있도록 전례 없는 수준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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