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IDQ의 양자 기술 협력으로 시너지·· 양자분배키, 양자통신망 구축에 주목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SKT와 자회사 IDQ가 함께 사업을 시작한 1년여 동안 유럽과 미국에서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해 스위치 양자 ICT 기업 IDQ에 약 7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사내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 조직을 IDQ로 통합하고 스위스, 한국, 미국, 영국에 IDQ 사무소를 개소해 글로벌 양자 컴퓨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꿈의 기술로 불리는 양자 정보통신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분야다. 양자 기술은 복잡한 연산을 단시간에 풀어내는 양자컴퓨터와,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양자암호통신 영역으로 나뉜다. 그 수준은 현존하는 최상위 슈퍼컴퓨터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연합과 미국도 이미 양자기술 개발에 각각 1조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인텔이나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서며 이에 대항하는 보안 솔루션인 양자암호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양자암호 시장이 2018년 1억 달러에서 2023년 5억 달러로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DQ는 EU 산하 ‘양자 플래그십(Quantum Flagship)’ 조직이 추진하는 ‘OPEN QKD’ 프로젝트에 양자키분배기(QKD, Quantum Key Distributor) 공급사로 참여한다. 스위스 제네바,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유럽 주요국의 14개 구간(1구간에 약 100Km)에 양자암호 시험망을 구축하며, ‘OPEN QKD’는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노키아, 애드바, 정부와 대학의 연구기관까지 총 38개의 파트너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IDQ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업, 대학과 손잡고 블록체인, 스마트그리드, 스마트병원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 실제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양자암호통신의 생태계를 넓혀 사업 기회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해당하는 '양자 금고' 솔루션이 포함된다.

또 IDQ는 지난해 미국 양자통신 전문기업 ‘퀀텀엑스체인지(Quantum Xchange)’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최근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미국 최초의 양자암호 통신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IDQ와 퀀텀엑스체인지는 현재 구축된 양자암호 통신망을 내년까지 워싱턴D.C.에서 보스턴에 이르는 800Km 구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IDQ는 양자키분배기를 공급하며, 퀀텀엑스체인지는 암호키(Key) 전송거리를 확장하는 솔루션을 적용한다.

SK텔레콤은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를 중심으로 양자암호통신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세한 크기의 양자도 감지하는 양자센싱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어 올해 4분기에는 양자난수생성기 제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해 자율주행차, 데이터센터,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