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많은 도심지에서도 1m 이내 정확도 달성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KT는 GPS 성능이 저하되는 도심지에서도 라이다를 통해 위치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전GPS(Vision GP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비전GPS는 라이다 센서와 고정밀GPS를 결합해 어디서나 정확한 위치를 측위하는 기술이다. 고정밀GPS의 경우 개활지에서는 수십 센티미터의 위치 정확도를 가지나 건물이 많은 도심지에서는 그 성능이 수 미터로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비전GPS는 GPS의 성능이 저하되는 도심지에서도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수십 센티미터까지 위치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다.

KT가 개발한 이 기술은 차량 이동 시 라이더 영상에서 추출된 특징점의 변화를 인식해 이동거리와 위치를 산정한다. 따라서 도심지역의 3D 영상 데이터베이스를 별도로 구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카메라를 활용하는 방식과는 달리 날씨나 조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지난 6월 서울 강남대로에서 비전GPS의 정확도 검증을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 GPS는 도심에서 그 성능이 일정하지 않았으나, 비전GPS는 전 구간에서 차선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적인 정확도를 보였다. 이 측정 시 비전GPS를 5G-V2X 단말에 탑재해 시스루(See-Through) 기술 시나리오를 실증했다. 이 기술은 전방 차량 영상을 후방 차량에 전달함으로써 후방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도와주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KT는 지난 8월 실시간 이동측위 위치정보시스템인 GPS-RTK(Real Time Kinematic)를 먼저 상용 적용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 전용도로나 외곽도로에서 자율주행할 수 있는 수십 센티미터 수준의 위치 정확도를 확보했다.

KT는 GPS-RTK 보정정보 인프라를 KT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저가 GPS-RTK 수신기를 개발 완료해 이를 제주 C-ITS 실증 사업에서 사용되는 3천 대의 렌터카 차량에 우선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비전 GPS를 GPS-RTK와 결합해 연말까지 실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KT가 보유한 자율주행차량에 순차적으로 탑재해 도심 지역까지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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