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VC 러브콜로 글로벌 시장 본격 겨냥

[테크월드뉴스=김경한 기자]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들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실리콘 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VC)이 투자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해외자본 유치로 시장의 이목을 끈 스타트업으로는 재이랩스, 마크비전, 슈퍼브에이아이, 베어로보틱스, 팬텀AI 등이 있다.

재이랩스, 요즈마그룹과 전략적 투자협약 체결

재이랩스는 지난 4월 이스라엘의 의료·바이오 전문 투자사 요즈마그룹과 해외진출 지원 및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요즈마그룹은 재이랩스가 자체 개발한 의료 AI 데이터 라벨링 솔루션 ‘메디라벨’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에 주목했다. 딥러닝 AI를 활용한 메디라벨은 의료 영상에 특화된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가공할 수 있는 전처리 솔루션으로, 의료 첨단화 시장을 이끌 차세대 서비스로 손꼽히고 있다. 

재이랩스와 요즈마그룹은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전략적 상생 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재이랩스의 데이터 라벨링 기술을 요즈마그룹의 투자 네트워크 기업들과 접목해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요즈마그룹이 SK텔레콤과 공동 투자해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나녹스(NANO-X IMAGING LTD) 사례가 있다. 나녹스가 FDA 승인 이후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요즈마그룹을 통한 나녹스와 재이랩스 간 협업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마크비전, 와이콤비네이터 투자 유치

마크비전도 최근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마크비전은 아마존, 쿠팡,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23개국 60여 개에 달하는 이커머스 사이트 및 각종 SNS 채널에서 유통되는 가품을 적발하고 삭제 신고까지 자동화해주는 AI 위조상품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와이콤비네이터는 마크비전이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공동창업자들을 필두로 AI 기반의 혁신적인 브랜드 보호 플랫폼을 만들어낸 것과 이를 통해 기존 산업이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지 않은 영역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부분, 전세계 IT 산업의 새로운 흐름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B2B SaaS) 시장에서 높은 성장 속도를 보이는 점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비전은 자체 기술 고도화를 통해 올 상반기 중 모니터링 범위를 불법복제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슈퍼브에이아이, 누적 투자액 약 130억 원 규모

슈퍼브에이아이는 2019년 초 스타트 업계의 명문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졸업 이후, 같은 해 6월 와이콤비네이터와 페가수스테크벤쳐스 등에서 25억 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올해도 듀크대학교 등 유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손을 내밀며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바 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누적 투자금액은 현재 약 130억 원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슈퍼브에이아이는 데이터를 수집, 가공, 분석, 관리하는 올인원 데이터 플랫폼 ‘스위트(Suite)’ 서비스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까지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 연합 ‘AI 인프라스트럭처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 371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베어로보틱스는 지난해 로봇 스타트업계 최고 수준인 371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로보티스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글로벌 VC 소프트뱅크의 주도로 롯데액셀러레이터, 스마일게이트, DSC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투자자가 참여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자율주행 기반 로봇 ‘서비(Servi)’를 개발해 외식업 시장의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서비는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선주문만 1만 대가 이뤄졌고, 미국 대형 외식업체인 컴패스(Compass)와 아미시(Amish) 등에 서빙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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