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전 세계적 반도체 공급난에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 130만 대 규모의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IHS 마킷은 3월 31일자로 자동차 산업 분석·논평을 내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 규모가 130만 대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수 가지 악재가 겹치며 공급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마이크로컨트롤러(MCU)의 재고 부족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그럼에도 여전히 MCU 제조·공급 대부분을 대만 TSMC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에 56년 만의 대가뭄이 닥쳐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초순수(UPW) 확보에 차질이 우려된다.

둘째, 지난 2월 텍사스 한파에 따른 전력·물 공급 중단 영향이 회복되지 않았다. 텍사스 오스틴 일대의 NXP, 인피니언, 삼성 등 반도체 생산시설 폐쇄 여파는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이다. 인피니언은 6월은 돼야 피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지난 주에 발표했으며, 삼성전자는 4월 중순부터 정상 수준으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최소 한 달 동안은 이들 공장의 생산 안정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셋째, 3월 19일 새벽에 발생한 르네사스 나카공장 300㎜ 생산라인 화재로 반도체 공급이 줄었다. 르네사스는 23대의 생산장비를 교체해야 하며, 11대는 4월 말까지 조달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12대 분량은 6월 이후에나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즉 공장 재가동에 한 달, 피해 이전 수준의 정상화에 최소 세 달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 피해로 특히 일본 자동차 제조사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IHS 마킷은 위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이 2분기까지도 나아지지 못하고, 최악의 경우 2022년 초에야 회복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반도체 공급난 외에도 글로벌 철강공급 부족과 물류 대란의 영향으로 자동차 제조기업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생산 차질 시간과 규모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IHS 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팬더믹에 따른 자동차 산업 경기 악화가 올해부터 회복 기조를 보임에 따라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수치는 2020년 대비 1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