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웨어러블 디바이스 총 1276만 대 출하, 이어웨어가 73.6% 점유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IT 시장분석·컨설팅 기관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이하 한국IDC)는 2020년 국내 웨어러블 디바이스 총 출하량이 1276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7% 성장했다는 내용의 연구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한국IDC가 발표한 2020 국내 웨어러블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학습과 재택 근무가 확대되며 이어웨어 소비가 증가했으며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고조로 손목밴드와 워치의 구매도 증가했다.

제품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이어웨어가 출하량 939만대로 전체 웨어러블 시장의 73.6%를 차지했다. 무선 이어폰(Truly wireless) 비중이 전체 이어웨어 시장의 98.9%에 달했는데, 이어폰 단자 없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확대되는 디바이스 폼팩터 변화와 코로나 장기화 상황이 시장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학습, 재택 근무, 그리고 온·오프라인 학습·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 채택이 증가하며 이어웨어가 꼭 필요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리딩 벤더의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이 85.3%에 달해 전년(71.6%)보다 시장 지배력이 더 강화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손목밴드는 두 번째로 높은 시장 점유율(13.8%)을 차지했으며, 176만 대를 출하해 연간 53.3% 성장했다.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고조와 평균 가격 기준 워치대비 낮은 가격이 소비자의 구매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성비를 강점으로 한 샤오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출시한 50 달러 미만의 저가 갤럭시 핏 신제품 출시가 시장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워치는 출하량 16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0% 성장했으며, 전체 웨어러블 시장 내 점유율12.6%를 차지했다. 스마트 워치의 비중은 92.3%로 집계됐다. 스마트 워치는 그 자체가 메인 디바이스이기도 하지만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 사용 측면에서 스마트폰이 허브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구매는 이종 기기 간 호환성을 고려해 해당 OS 생태계에서 이뤄지고 있다. IDC 모바일 폰 인스톨 베이스 리서치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점유율은 약 78%로 22%를 점유한 iOS 대비 유저풀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혜림 한국IDC 책임 연구원은 “플랫폼 생태계 내 고객 충성도는 유저의 락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측면에서 웨어러블 벤더의 경쟁력 제고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예를 들어, 스포츠 GPS 시계 브랜드는 스포츠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워치의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 개선 노력으로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온 덕분에 스마트폰 브랜드가 아님에도 글로벌 워치 시장 점유율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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