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라인 재가동에만 1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되나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차량용 시스템반도체를 설계·제조하는 일본의 반도체 대기업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이하 르네사스)의 주력 생산 시설의 화재 피해 복구에 1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19일 화재 피해를 입은 르네사스 나카 공장의 피해 복구에 1개월, 정상화에 3개월 이상을 전망한다고 21일 보도했다.
화재는 19일 오전 2시 47분에 발생해 약 5시간 30분 만에 진화됐으며, 300㎜ 반도체 웨이퍼 생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카 공장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로 3개월 정도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21일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CEO는 기자회견에서 “1개월 내로 생산 정상화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확언할 수는 없다”며 공장 가동 정상화가 더 지연될 수 있음을 밝혔다.
반도체는 모든 공정을 거치는 데 최소 2~3개월이 필요하므로, 화재 피해 복구와 생산 라인 재가동에 1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해도 피해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데는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르네사스 측은 “현재 재고는 한 달 치 정도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완성차 기업에 납품할 재고는 거의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NXP, 인피니언 등 주요 시스템반도체 생산시설이 밀집된 미국 텍사스주가 지난 2월 한파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르네사스도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으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르네사스는 전 세계 차량용 MCU 생산의 2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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