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김경한 기자] AMD가 350억 달러(약 39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자일링스(Xilinx)를 인수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지난 9월 엔비디아가 Arm을 400억 달러(약 47조 원)에 인수한 이후 나온 결정이어서 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두 회사의 조합은 AMD가 한 단계 더 높은 고성능 컴퓨팅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동시에, AMD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의 폭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는 CPU, GPU, FPGA, 적응형 SoC와 클라우드·엣지·엔드 디바이스용 컴퓨팅 플랫폼을 지원하는 심층적인 소프트웨어 전문 지식을 결합해 강력한 고성능 프로세서 기술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결한된 두 회사는 데이터센터부터 게이밍, PC, 통신, 자동차, 산업, 항공우주, 방위산업까지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 분야에서 성장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AMD 리사 수(Lisa Su) CEO는 “자일링스 인수는 AMD가 고성능 컴퓨팅의 리더이자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여정의 다음 단계를 의미한다”며, “이것은 AMD와 자일링스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중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조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팀과 깊이 있는 도메인 전문지식을 결합해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의 미래를 정의하는 비전, 재능, 규모를 갖춘 업계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빅터 펭(Victor Peng) 자일링스 CEO는 “두 회사는 고성능과 적응형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자일링스의 FPGA, 적응형 SoC, 가속기, 스마트NIC 솔루션은 클라우드에서 엣지, 엔드 디바이스로 혁신을 지원한다. AMD와 함께 데이터센터 비즈니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더 많으 시장에서 더 광범위한 고객 기반 사업을 추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 거래는 2021년 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폐막할 때까지 두 회사는 별개의 독립된 회사로 운영된다. 

한편, AMD는 50년 이상 고성능 컴퓨팅, 그래픽·시각화 기술 등 게임, 몰입형 플랫폼, 데이터 센터를 위한 구성요소에서 혁신을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라이젠 시리즈 출시를 통해 CPU의 절대강자 인텔을 위협하고 있다. 자일링스는 FPGA(프로그램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와 복합 프로그래머블 논리 소자를 개발하는 회사로, 클라우드부터 엣지, 엔드포인트까지 다양한 기술 전반에서 유연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처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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