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OTA 업데이트와 저지연 성능으로 승부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점점 늘어나는 차량 부품, 더 까다로워지는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일링스가 오늘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일링스의 기술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자간담회를 시작하면서 자일링스 아태지역 유세프 칼릴롤라히(Yousef Khalilollahi) 부사장은 ‘종의 기원’에서 찰스 다윈의 “살아남는 종이 가장 지적이거나 강한 것이 아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는 종이 살아남는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특히, 자동차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이라고 이야기했다. 즉, “가장 탄력적인 시스템만이 살아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일링스 아태지역 세일즈 부문 유세프 칼릴롤라히 부사장(좌)과 자일링스 자동차 부문 윌라드 투 수석 디렉터(우) (출처: 자일링스)

유세프 칼릴롤라히 부사장은 “자동차의 개념이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며, “ADAS는 컴퓨터 비전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이동하는 단계에 놓여있고, 탑승자를 모니터링해 차량 내의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지원하는 기능도 추가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는 점점 독립적으로 주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변화의 핵심 중 하나는 ‘커넥티드 카’라고 말했다. 이는 양방향 통신에 기반해 외부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차량 주변의 객체를 인식해 차량이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기화’ 또한 중요한 키워드다. 유세프 칼릴롤라히 부사장은 “개인용 자동차뿐 아니라 로봇택시 등에도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시스템이 집적되면서 보안과 안정성이 더 중요해지기에 이에 대한 인증을 취득하고 요건을 만족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세프 칼릴롤라히 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지난 11월 자동차 판매량을 살피며 “작년 동월 수치와 비교했을 때 내수 시장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외 매출은 아직 저조한 성적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함께 회복함에 따라 같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자일링스가 자동차 시장에서 출하한 디바이스 수는 무려 1억 9000만 개가 넘는다. 그중 ADAS 관련 디바이스만 7500만 개다. 그만큼 자일링스는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품질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자일링스 솔루션의 큰 차별점은 실리콘 OTA와 저지연 성능이다. 특히, 실리콘 OTA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를 OTA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계속적인 기술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림 1] 자율주행 레벨 2를 기준으로 한 주요 시스템 (출처: 자일링스)

레벨 2 차량을 기준으로 유세프 칼릴롤라히 부사장은 운전자를 위한 기술이 고도화되는 ADAS와 센서 부분, 로보택시와 같이 서비스 역할을 하게 될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측면을 나눠 설명했다. 센서 기술은 계속 고도화되고 탑재되는 수도 많아지며, AI나 머신러닝 성능이 중요해지면서 데이터 처리 방식 등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 시스템은 분산형 시스템에서 중앙 제어식 프로세싱으로 변화하려고 한다. 유세프 칼릴롤라히 부사장은 “Tier1, OEM과 협력한 결과, 향후 3~5년 이내에 자동차 프로세싱이 중앙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룻밤에 전환된다기보단, 고가 차량부터 시작해 점차 확대 적용될 것이다. 또한, 차량 특성에 따라 중앙 프로세싱 방식의 차량도, 분산형 차량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택시, MaaS(Mobility as a Service), TaaS와 같은 서비스 측면에서는 지연 시간이 중요한 성능이다. 이는 데이터 처리량을 높이는 동시에 지연시간도 최소화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자일링스는 스타트업 ‘포니.ai’와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그림 2]는 포니.ai가 자율주행차로 직접 촬영한 것이며, 사진에서 붉은 부분이 자율주행 시스템이 인식하고 있는 위치를 나타낸다. 왼쪽은 지연 시간 때문에 시스템이 인식한 부분보다 실제 차량은 더 앞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른쪽은 자일링스의 솔루션을 적용한 시스템이 인식한 결과로, 왼쪽보다 훨씬 더 정확한 위치 감지 결과를 보여준다. 자일링스는 이 외에도 다임러, 온세미컨덕터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다지며 오토모티브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그림 2] 자일링스와 포니.ai의 협력 사례 (출처: 자일링스)

자일링스 자동차 부문 윌라드 투(Willard Tu) 수석 디렉터는 “SiC 기술은 전기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힘줘 말했다. SiC에 기반한 트랜지스터를 통해 더 빠른 스위칭 성능을 달성하고 시스템의 충·방전을 지원함으로써, 모터 크기와 무게를 줄여 비용은 줄이고 주행 거리는 늘릴 수 있다.

한편, 현재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해서는 미국에 기반한 회사이기 때문에 미국의 정책에 따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실상 중국 업체에 제품을 배송하는 데 있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AMD와의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자동차 부문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컴퓨팅에 요구되는 성능들을 충족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함께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