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없던 혁신 아닌 기존 기술·콘셉트 굳히기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어제 8월 5일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 속 안전을 위해 온라인 ‘삼성 갤럭시 언팩 2020(Samsung Galaxy Unpacked 2020)’을 열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새로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2,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 태블릿 PC인 갤럭시 탭 S7, 갤럭시 워치3를 공식 공개했다. 새로운 5가지 시리즈의 제품 속에서 삼성이 어떤 변화를 시도했는지 살펴보자.

 

MS와의 협업과 80% 빨라진 펜 속도, 문서작업 극대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경영기획팀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가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으로 구현해낸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터치펜 활용도가 높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신제품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으로 그 영역을 확장했다. 케이블 등의 부가적인 연결 장치나 시스템이 없어도, 윈도우(Windows) 10 기반 PC에서 스마트폰의 앱을 즉각 실행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개의 앱을 띄워 멀티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삼성노트’ 기능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노트’, ‘아웃룩’, ‘리마인더’, ‘해야할 일(To do)’ 등을 연동해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은 문서 작업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엑스박스의 PC와 콘솔 게임을 갤럭시 노트20에서도 즐길 수 있다.

 

S펜은 기존보다 응답 지연시간을 최대 80%까지 줄였다. 왼쪽은 기존 갤럭시 노트10에 적용된 S펜, 오른쪽은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 적용된 S펜의 인식속도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서 스마트폰에 포함되는 터치 펜인 ‘S펜’의 인식속도도 기존 대비 최대 80% 빨라진 최대 9ms를 달성한다. 최대인 이유는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의 S펜 필기 인식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는 9ms의 응답 지연시간을 가지고, 갤럭시 노트20은 26ms를 달성한다.

속도 외에도 ‘에어 액션(Air actions)’ 기능으로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기술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는 S펜의 버튼을 누른 채 왼쪽으로 꺾쇠를 그리면 ‘뒤로 가기’, 지그재그로 그리면 ‘캡처 후 쓰기’ 등을 지원한다. 명령은 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다. S펜의 기능들은 함께 출시된 갤럭시 탭 S7, 갤럭시 탭 S7+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더 가볍고 풍성해진 웨어러블 기기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공개되기 전 ‘강낭콩’ 모양으로 주목받았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도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과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이 결합돼 입체감 있는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lation) 기술로 낮은 대역의 배경 소음을 최대 97%까지 줄여주며, 대화나 안내 방송은 들려줌으로써 안전한 소음 감소 효과를 선보인다.

스마트 워치3도 애플과는 차별화된 원형 모양으로, 삼성전자의 디자인 특색을 유지해나가는 모습이다. 45mm와 41mm의 2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45mm 기준으로 기존 제품 대비 15% 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이는 기본적인 헬스 모니터링, 피트니스, 수면 관리, 혈압 측정, 심전도(ECG) 측정,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혈압과 심전도 측정 기능은 지난 4월과 5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각각 허가받은 결과다.

 

힌지 내구성·신뢰도 높였다, 계속되는 ‘폴드’ 라인

삼성전자 글로벌 세일즈·마케팅부 빅터 델가도(Victor Delgado)가 갤럭시 Z 폴드2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갤럭시 Z 폴드 플립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호평을 받으며 시장에서 폴더블 기술로 입지를 굳혔다. 삼성전자의 3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2’는 접었을 때는 6.2형의 커버 디스플레이, 펼쳤을 때는 7.6형의 메인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가진다.

내구성 부문에서 많은 비판이 있던 갤럭시 폴드와는 달리 신제품에는 갤럭시 Z 플립과 같은 펼칠 때 힌지가 숨어드는 ‘하이드어웨이 힌지(Hideaway Hinge)’ 기술과 힌지로 유입되는 외부 이물질을 밖으로 쓸어내는 ‘스위퍼(Sweeper)’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힌지 기술을 대폭 개선해 갤럭시 Z 폴드2가 훨씬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펼쳤을 때의 전면 카메라 또한, 기존에는 오른쪽 상단부 일부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오른쪽 상단 가운데 ‘노치’ 형태로 카메라가 탑재된다. 이번 갤럭시 Z 폴드2에 대한 자세한 사양은 9월초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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