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코로나19로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도 하락세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이하 IDC)이 2019년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9% 감소한 1706만 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세대에 따른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2018~2020)

한국IDC는 새로 출시됐던 5G 스마트폰, 대형 스크린 제품 등이 시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처음으로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 보조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집계 데이터에 의하면, 작년 4월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26.6%를 차지하는 약 450만 대의 기기가 출하됐다. 전체 출하량이 가장 많았던 3분기의 5G 기기 출하량은 약 220만 대로 시장점유율 48.4%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층 더 커진 스크린을 통한 사용자 경험의 향상도 주목할 점이다. 스크린 사이즈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패블릿(phablet, 5.5인치 이상 7인치 미만)이 시장의 97.1%를 차지했으며, 이 중 6.5인치 제품의 차지 비율은 16.2%를 기록했다. 이는 기기 자체의 크기 증가, 점점 얇아지는 베젤 기술력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크린 사이즈에 따른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2018~2020)

작년에는 폴더블폰과 듀얼 스크린폰이 등장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제조사는 계속 새로운 폼팩터, 고성능을 갖춘 6인치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IDC는 올해도 6인치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세로형 폴더블폰인 클램쉘 형태 제품, 머신러닝·AI를 탑재한 고성능 스마트폰 등이 사용자 경험을 보다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IDC는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수급 안정성이 저하되고, 수요가 감소해 작년 대비 해당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국내 시장이 약 1.5%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팬데믹 상황으로 장기화 국면을 보이면서 출하량을 5~10% 추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부품과 완제품 수급에 차질을 겪으며, 신제품 출시를 늦추고 있다. 국내외 경기 악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상황도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그러나 원격 근무, 온라인 교육 등이 시행되면서 스마트폰의 활용성이 넓어지고 있다. 여러 대의 컴퓨터가 필요한 가정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IDC 모바일폰 시장 리서치 부문 박단아 연구원은 “스마트폰으로 교육 콘텐츠를 경험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활용성에 대한 사용자 인식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은 장소에 관계없이 어디서든 실시간 시청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대형스크린, 화면을 분할해 수업 시청과 필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폴더블 등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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