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IT 소비 올스톱, 아태지역 PC 출하량 전년 대비 27.1% ↓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가트너(Gartner)가 2020년 1분기 전 세계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이 516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줄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던 PC 시장이 코로나19로 2013년 이래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가트너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wa) 선임 연구원은 이번 출하량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을 코로나19 발생으로 봤다. 감염병 사태로 중국을 1월말 락다운(Lockdown)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 여파로 2월 PC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물류 문제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원격 근무나 온라인 수업에 대한 PC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이 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기업 상황에 대해서 “1분기 공급업체별 출하량 결과는 중소기업이 PC 지출을 줄이도록 만드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이는 기존의 IT 예산을 PC에서 전략적 비즈니스 연속성이 담긴 계획에 사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과 소비자는 현금 보존에 집중하고, PC 수명 주기는 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1분기 전세계 PC 공급업체별 출하량 추정치 예비조사 결과 (단위: 천 대)

그러나 PC 시장의 상위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큰 변동이 없었다. 상위 3개 업체의 올해 1분기 PC 출하량은 전체의 65.6%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60%에서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점유율 2위의 HP는 출하량 기준 전년 대비 12.1% 감소를 보이며 1분기 난관을 겪었다.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전부 두 자릿수의 출하량 하락세를 기록했다. 점유율 1위 레노버와, 3위 델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상당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편, 델은 9분기 연속 PC 출하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전년 대비 PC 출하량이 27.1% 감소한 1480만 대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코로나19 발병으로 모든 기업과 정부의 소비 활동이 중단된 것이 출하량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었으며, 정부와 교육 기관에서 사용하는 상업용 PC 유형인 데스크톱 기반 PC는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모바일 PC 부문은 원격 근무자나 이러닝(e-learning) 학생들로 20%라는 비교적 완만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전체 PC 출하량은 1년 전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다. 정부 및 교육기관의 주요 상업용 PC 유형인 데스크톱 기반 PC는 거의 40%가 감소하여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모바일 PC는 원격 근무자들과 이러닝(e-learning) 학생들 덕분에 20%가 감소하는 등,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EMEA 지역은 1분기 말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 조치가 시행되면서, 상업용, 소비자용 PC 구매가 급격히 줄어,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7% 하락한 1680만 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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