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LED 영역 확장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일반적으로 LED에는 일정하고 효율적인 DC 전원과 제광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떤 용도에서도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LED 드라이버 IC를 설계해야 한다. 거기에 더해 매우 효율적인 전원 솔루션, 높은 기능성과 집적도, 경제성까지 요구된다. 현재 일반적인 LED의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용도로는 자동차와 HDTV LCD 디스플레이의 백라이트를 들 수 있다. 그 중 자동차 분야에 있어서 LED는 모든 측면에서 장점이 있어 헤드라이트에서 대시보드/내비게이션 백라이트, 기타 내/외부 조명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다.

- 전자부품 2008년 6월호 Special Feature 中

전자부품 2008년 6월호 Special Feature 中

LED는 조명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전자부품으로 꼽힌다. 과거에 사용하던 백열전구나 형광등과 비교해도 장점이 압도적으로 많다. 최대 밝기는 물론, 소모 전력이 낮고 설치 환경만 안정적이라면 수명도 최대 수십만 시간까지 기대할 수 있다. 백열전구의 수백 시간, 형광등의 수천 시간에 비하면 거의 반영구적인 수준이다.

내구성이 약한 필라멘트나 유리 전구 대신 단순한 전자 회로와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도 측면에서도 훨씬 앞선다. 단점이라면 쇼트나 열에 약하다는 건데, 이는 전기적 안전장치와 방열 설계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LED는 모니터와 TV, 전광판, 실내 전등처럼 빛을 활용하는 거의 모든 영역을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전 세대 자동차 조명으로 사용되던 할로겐이나 HID와 비교하면 수은이나 납 등의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최근 친환경 트렌드에 알맞고, 소형화와 경량화에 유리해 에너지 절약 효과도 크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설계가 가능하단 점에서 차량 디자인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생산되는 차량 중에는 내외부에 LED 등을 달아 미적인 효과를 극대화한 모델들을 찾아볼 수 있다. 디지털 제어를 통한 밝기 조절과 점등이 유연하며, 이를 활용해 뒤차와 좀 더 유기적인 의사소통 환경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LED 광원을 통신 인터페이스로 활용해 차량 간 위치 감지나 신호등과 연동한 교통상황 인지 같은 안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렇듯 가격 문제를 제외하면 차량에서의 단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보니 근래엔 내부 계기판을 비롯한 인터페이스, 사이드 미러와 백미러에 이르기까지 차량 내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부분이 모두 LED로 대체되는 추세다.

이에 따른 시장 성장률도 높다. KISTI가 2014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용 LED 조명은 2011년부터 시장 규모가 연평균 15.9%씩 증가해 2020년경에는 27억 700만 달러(한화 3조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ED인사이드 역시 2023년 LED 시장 규모를 42억 달러(한화 5조 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차량용 LED 시장을 선도하는 1~3위 업체는 독일의 오스람, 일본의 니치아, 네덜란드의 루미레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서울반도체가 5위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계열에서도 차량용 조명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 중이다. 차량용 LED는 중국의 물량 공세에 시장을 내준 일반 LED 시장과 달리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존 반도체·전자 업계가 아직 승산을 갖고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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