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145.03Mbps…아랍에미리트 129.61Mbps로 2위

[테크월드=이혜진 기자] 한국이 모바일 인터넷 속도에서 세계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가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기준 한국의 모바일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145.03메가비트(Mbps)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113.01Mbps, 9월 121Mbps에 이어 3개월 연속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40개국의 평균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인 39.18Mbps보다는 약 3.7배 빠른 속도다. 

아랍에미리트는 129.61Mbps로 한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월에는 111.13Mbps로 3위였다. 중국은 전월 113.35Mbps에서 124.39Mbps로 속도가 상승했으나 3위로 내려앉았다. 

카타르는 전월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속도는 전월 88.08Mbps에서 108.44Mbps로 18.8% 증가했다. 이어 호주, 네덜란드, 노르웨이가 각각 88.35Mbps, 88.13Mbps, 87.37Mbps로 조사됐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전월보다 11계단 상승한 15위를 기록했다. 벨기에와 오스트리아는 전월보다 5계단 하락해 각각 21위, 25위를 기록했다.  

다만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빠른 만큼 모바일 트래픽(인터넷 사용량) 비율이 증가하진 않았다. 

최근 아일랜드의 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한국의 전체 웹 트래픽 중 모바일 트래픽의 비율이 44.4%라고 밝혔다. 40개국의 모바일 트래픽 평균 비율인 48.62%보다 4.22%p 낮은 수치다. 

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모바일보다 데스크탑에서의 인터넷 트래픽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올 6월엔 데스크탑과 모바일의 인터넷 트래픽 비율 차이가 20% 넘게 벌어지기도 했다. 

스피드테스트의 조사에서 140개국 중 5위를 기록한 호주의 모바일 트래픽 비율은 39.54%였다. 6위 네덜란드는 38.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웹 트래픽 중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77.32%를 기록한 터키인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에 이어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의 비율이 높은 5개국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가나, 인도, 케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각각 75.1%, 70.21%, 65.34%, 64.37%, 63.54%의 비율을 차지했다. 

스피드테스트에 따르면 이들 국가 중 가장 순위가 높은 나라는 인도로 140개국 중 52위를 기록했다. 속도는 한국보다 약 12배 느린 12.34Mbps다. 이어 터키, 케냐, 나이지리아, 가나, 인도가 각각 58위, 90위, 118위, 123위, 131위를 기록했다. 

해당 국가의 경우 한국, 호주 등과 달리 데스크탑 기기의 보급률이 낮아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느려도 전체 웹 트래픽 중 상대적으로 모바일의 수치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한국의 월 평균 1인당 트래픽은 2016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IT 기업 시스코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1년 한국의 월 평균 1인당 트래픽이 171.8기가바이트(GB)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한국의 월 평균 1인당 트래픽은 76.4GB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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