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내구성과 사용자 편의성 제공하는 맞춤형 산업용 PC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1836년에 설립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산업 현장에 맞춰 고객에게 에너지 관리와 자동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해 오고 있다. 19세기에는 철강, 중장비, 조선 사업에 주력했고, 20세기 들어서면서 전력, 자동화, 제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21세기 이후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통합적인 에너지 관리·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변화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선제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온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최근 ‘고성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산업용 PC 프로페이스(Pro-face) ‘PS6000’을 선보이며 스마트 팩토리 산업 리더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송연옥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매니저

OT와 IT를 아우르는 엣지 컨트롤

송연옥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오토메이션 사업부 매니저는 “자사 산업용 PC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이 에코스트럭처(EcoStructure)”라고 말한다. 에코스트럭처는 사물인터넷을 접목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공정 최적화를 이뤄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 플랫폼이다. 에코스트럭처는 커넥티드 제품, 엣지 컨트롤,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HMI 개념도

먼저 커넥티드 제품은 산업 현장의 하드웨어(설비)를 관리하고 제어하는 차단기, 센서, 인버터, UPS와 같은 디바이스(OT, Operation Technology)다. 엣지 컨트롤은 네트워크 엣지에서 산업 현장의 하드웨어를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안전과 가동시간을 보장하는 장치다. 애플리케이션은 산업 현장의 설비와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운용되는 다양한 분석, 서비스와 같은 소프트웨어 영역(IT, Information Technology)을 뜻한다. 에코스트럭처는 이 세 가지 개념을 통합적으로 묶은 IoT 개방형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PS6000은 HMI(Human-Machine Interface) 장치로, 자동화 작업을 위한 기반 시스템과 기계를 제어·모니터링 할 수 있는 산업용 PC를 뜻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 상에서 OT와 IT를 한꺼번에 제어·관리하는 엣지 컨트롤의 개념에 속한다. 작업자는 분리돼 있는 IT와 OT를 PS6000으로 연결해 아키텍처 전반에 걸쳐 아무런 경계와 제약 없이 각각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연옥 매니저는 “PS6000과 같은 HMI는 사람으로 따지면 얼굴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며, “우리가 사람의 장기를 밖에서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배가 아프면 얼굴을 찡그리는 것처럼, 산업 현장의 이상 유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환경에 맞추는 고객 맞춤형 제품

PS6000은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주문제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신제품의 구성품에는 4가지타입의 CPU(본체)와 7가지 사이즈의 디스플레이가 있어, 고객은 작업 환경에 따라 이 구성품들을 선택할 수 있다. 본체가 박스 모듈형이어서 HDD, SSD, 메모리 등의 용량도 자유롭게 선택해 장착할 수 있다. 또한, HMI 디스플레이 전면에 카메라를 부착하거나, 고객사의 로고를 삽입하거나, 고객 브랜드에 맞는 색상으로 변경하는 등 고객의 요청사항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프로페이스 PS6000 시리즈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글로벌 지원이라는 차별점을 갖추고 있다. 고객사는 HMI를 개발한 ‘프로페이스’의 전문가와 함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장기간의 가용성을 보장하고, 제품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서 전문 엔지니어를 통한 상시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더불어, 작업자의 작업 환경과 극한 생산 환경을 고려한 점도 특징이다. 극한 산업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큰 충격과 진동 등에 대한 내성을 갖췄고, 0~55℃까지 넓은 작동 온도 범위를 지원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의 견고성을 위해 박스 모듈과 디스플레이 모듈의 커넥터 설계를 개선하기도 했으며, 위험 지역이나 선박 제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 취득을 진행하고 있다.

PS6000은 통신과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 설비의 제어를 지원하는 만큼 보안성도 강화했다. 산업용 기기의 네트워크 보안을 평가하는 아킬레스 커뮤니케이션 인증(Achilles Communications Certification) 레벨1에 부합하며, IEC62443-4-1의 기준을 준수한다. TPM(Trusted platform module)를 기본으로 장착했고, BIOS의 로그인 패스워드 설정, UEFI의 보안부팅, TPM+ BitLocker에 의한 암호화, 윈도우 로그인 패스워드 설정(영숫자, 대문자, 기호를 조합한 8자리 수 이상의 패스워드를 설정하도록 디폴트로 세팅), 전면 USB를 사용 안함으로 기본 세팅하는 등 다양한 보안 대책을 마련했다. 켄싱턴 락(Kensington lock)은 기존 시리즈에는 없던 것으로, PC 본체의 도난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서 스토리지에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데이터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사용자에 따른 편의성

PS6000은 사용자에 따라 시스템을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진행하는 엔지니어, 자동화 설비를 직접 운영하는 운영자와 생산 관리자, 유지보수 전문가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엔지니어는 250여 개 이상의 통신 드라이버를 탑재해 다양한 공급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장치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송연옥 매니저는 “기존 제품은 하위단의 설비와 상위단의 소프트웨어 언어가 달라 연결이 쉽지 않았지만, PS6000은 타사 제품과의 연결이 수월할 만큼 개방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그동안 진정한 토탈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130여 개의 기업을 인수했으며, 이는 산업용 PC의 개방성에 큰 기여를 했다. PLC와 기타 여러 장치에 250개 이상의 통신 드라이버를 연결할 수 있어, 기존에 타사 설비를 사용하던 고객도 PS6000에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시스템에 원격으로 안전하게 액세스할 수 있는 즉시 사용 가능한 내장 HMI 서비스와 특정 고객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HMI 서비스도 엔지니어에게 유용한 팁이다. 

운영자와 관리자에게는 스카다(SCADA, 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솔루션인 블루오픈 스튜디오(BOS, Blue Open Studio)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기존의 HMI가 현장 기계들만 모니터링하고 보여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BOS는 좀더 상위단인 소프트웨어까지 연결한다. 예를 들어, BOS에 FDA PART11이 내장되어 있어서 엑셀이나 워드 등의 파일을 원본대로 추출하지 못하게 하고 PDF로 추출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더불어 운영자와 관리자에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대시보드를 통해 니즈별로 맞춤화된 대시보드를 제공하고, 운영자 상황에 맞춰 디스플레이 터치를 ‘기본 모드’, 장갑을 벗지 않고 사용이 가능한 ‘글러브 모드’와 ‘방수 모드’로 변경할 수 있게 했다. 

AOA 실행 장면(자료=슈나이더 일렉트릭 유튜브)

유지보수 전문가는 증강현실(AR)과 원격관리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AR 기술을 접목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 아규멘티드 오퍼레이터 어드바이저(AOA, EcoStruxure Augmented Operator Advisor)를 활용하면 빠르고 안전한 유지보수를 진행할 수 있다. 송 매니저는 “예를 들어 공장의 배전반 판넬이 문제가 생겼다면, 태블릿이나 핸드폰의 카메라 렌즈를 그곳에 위치시키는 것만으로도 판넬을 열지 않고도 배전반 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OA를 통해서는 태블릿 화면 내에 매뉴얼도 띄울 수 있고, 작업이 미숙한 자라면 이전 작업자가 설정해 놓은 프로시저 기능을 통해 올바른 작업 순서대로 점검할 수도 있다. 

원격관리 기능으로는 커넥트 솔루션으로 부산이든 제주도든 기계 오작동 시 원격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빠르게 조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체 VPN이 방화벽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네트워크 또는 방화벽 구성을 할 필요도 없다. 

 

산업용 PC 코어와 4K 그래픽 지원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산업용 PC는 기본적으로 모듈러 타입과 슬림 타입 두 종류가 있다. 모듈러 타입은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박스 모듈을 하나로 묶은 제품으로, 기능과 크기 등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슬림 타입은 불필요한 부분을 철저히 배제해 슬림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패널 일체형 타입으로, 공간 절약이 필요한 장치에 적합하다. 

송연옥 매니저는 “PS6000은 PS5000을 공개한 지 4~5년 만에 내놓은 산업용 PC인 만큼, 신중하게 산업 트렌드와 고객 요구를 분석하고 고려해 출시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존 PS5000 시리즈의 모듈러 타입에서 CPU는 코어 i3와 코어 i5가 없었지만, 이번 PS6000에 추가해 Core i3-8145UE, Celeron 4305UE, I5-8385UE, i7-8665UE으로 제품군을 완성했다. 

GPU는 기존 제품은 HD 사양이었으나, PS6000은 UHD(4K)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성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처리 속도도 빨라져 사용자들이 현장에서 보다 직관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송 매니저는 “실제로 몇몇 고객사에 미리 신제품을 선보였더니, ‘화면이 좀더 선명하고 속도가 빨라져서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는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향후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최신 CPU와 GPU를 탑재했음에도 고객에게 기존 제품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안할 예정이다.

 

제약, 병원, 식음료 분야의 신규고객 확보할 것

한국은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어 슈나이더 일렉트릭 본사에서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의 공정 자동화를 담당하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시스템스 코리아나 EPC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프로젝트 실행팀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의 우수한 성과를 인정 받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동북아시아(Northeast Asia) 지역의 허브로 격상했을 정도다. 특히 최근에는 익산 스마트공장 구현을 계기로 한국에서 ▲스마트 빌딩 ▲데이터센터 ▲스마트 팩토리를 모두 실제로 구현한 회사가 됐다. 

송연옥 매니저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트렌드를 발 빠르게 포착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해 선제적으로 제안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신제품인 프로페이스 PS6000 출시를 계기로, 기존 고객사인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를 넘어, 최근 코로나19 이후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제약, 병원, 식음료 업계에서도 산업용 PC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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