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수익 ‘305억 달러’ 기록, "펜데믹 이후 정착할 것"

[테크월드=배유미 기자] 2020년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0년 초부터 시작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서비스의 활성화로 75억 달러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급속 성장한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연간 시장 현황(좌)과 2020년 플레이어 별 시장점유율 (자료제공=시너지리서치그룹)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Synergy Research Group)은 2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수익은 305억 달러, 1년 수익은 1100억 달러인 것으로 추산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은 순서대로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IBM ▲세일즈포스 ▲텐센트 ▲오라클이다. 이 8개의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업체는 세계 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 대기업과 중소기업 다수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상위 5개 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을 80% 가량 점유하면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도 2020년 클라우드 예상 IT 인프라 지출은 692억 달러로 2019년에 비해 3.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비클라우드 IT 인프라에 대한 지출은 2020년 614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9.2%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전체 IT 인프라에 대한 지출은 130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모든 지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클라우드 정착할 것'

연간 글로벌 클라우드 IT 인프라 지출 (자료제공=IDC, 테크월드 재가공)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OS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뉴타닉스는 2019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전통 데이터센터에 의존하고 있는 기업은 평균 52.79%”라고 명시했다. 아직 전통 데이터센터와 온프레미스 형태로 운영하는 기업이 절반 이상이라는 이야기인데, 기업이 중앙에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여전히 사용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IDC는 2024년에는 클라우드 IT 인프라 지출이 1001억 달러를 기록하고, 연평균 성장률(CAGR)은 8.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의 정착과 관련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자체 발행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클라우드 성장 계기로 작용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클라우드와 같은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로 이어지도록 하는 정부의 움직임과 맥락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존 딘스데일(John Dinsdale) 시너지리서치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와 언택트 서비스의 활성화, 그리고 이에 따른 각국의 새로운 규범에 적응하기 위해 세계 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호할 것”이라며, “2020년에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바 스톨라스키(Kuba Stolarski) IDC 인프라 시스템, 플랫폼·기술 연구소장은 “재택근무자의 급증뿐만 아니라 각 기업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워크로드를 구성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펜데믹이 해제된 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정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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