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리소스 수요 증대에 코로나19에도 서버 수요 늘어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이하 IDC)이 ‘2019년 국내 서버 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국내 서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 성장한 1조 5632억 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는 반도체 산업의 서버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활용 활성화와 금융 산업의 서버 투자 증가가 시장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전반적인 IT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확대로 인해 근간이 되고 있는 서버 컴퓨팅 시스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국내 서버 시장 현황 (출처: 한국IDC)

제품 측면에서는 x86 OEM 서버와 x86 ODM 서버 시장의 성장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x86 서버에서 벤더가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x86 OEM 서버는 전년 대비 0.6%의 다소 낮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1조 1071억 원의 시장을 형성했고, 특정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주문형 시스템 형태인 x86 ODM 서버 시장은 전년 대비 16% 성장한 2193억 원의 시장 규모를 달성했다.

서버 Unit 관점에서는 x86 OEM 서버가 전년 대비 0.7% 성장해 992대 증가한 14만 2500대, x86 ODM 서버는 전년 대비 11.9% 성장해 3000대 이상 늘어난 2만 9913대를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IDC는 기존에는 IT 전담 조직에 의해 일괄적으로 도입되는 사례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BU(Business Unit)나 사업부서별 서버 도입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객의 서버 수요 패턴이 다변화되면서 서버 벤더는 서버는 물론 스토리지, 관련 애플리케이션, 보안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IDC 서버 시장 리서치 담당 김민철 책임연구원은 "기업의 컴퓨팅 역량이 수익과 직결되면서 조직의 IT 역량을 얼마나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실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지와 컴퓨팅에 의한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구현 여부가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향상된 IT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컴퓨팅 리소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컴퓨팅 리소스의 전달 방식과 서버 시스템 공급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복잡해지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을 위해 향상된 컴퓨팅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엔 안정적인 컴퓨팅 운영이 전제돼야 하며, 이에 대한 정책도 서버 공급 벤더마다 제각기 다르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도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온라인 교육 비중 증대로 인한 교육 산업 등 서버 시스템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산업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곳이며, 현재 코로나19의 장기화 우려로 인프라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철 책임연구원은 “B2B 기업의 서버 투자 측면에서 볼 때, 기존 파이프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대기업에서의 서버 수요는 큰 변화가 없겠으나, 서버 벤더의 대면 영업이 제한돼 지방이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규 시장 확장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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