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속성의 차이로 산업 성장의 패턴도 달라진다.

[테크월드=박지성 기자] (편집자 주: Tech Talk는 IT 콘텐츠를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테크월드의 기자들이 심층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제작한 비디오 콘텐츠입니다)

안녕하세요? 테크월드 뉴스의 박지성 기자입니다. 오늘 Tech Talk에서 다뤄볼 주제는 지난 번 시간에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VR과 AR 산업의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사실 미디어 등에서는 VR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AR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을 잘 구분하지 않고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그렇지만 진짜 현실을 대체한다는 공통점 외에 VR과 AR 산업은 그 근본적 속성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시장의 향후의 성장 전망도 매우 상이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VR과 AR 산업의 차이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차이로 인해 시장 형성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Tech Talk에서 정리해 봤습니다.

빠르게 성장하지만 한계가 예상되는 VR 산업

우선 VR 부터 알아보겠습니다. VR은 말 그대로 가상현실이죠. 처음부터 끝까지 아예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바로 VR 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작업을 굳이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새로이 창조되는 세계가 그만큼 '흥미'롭기 때문이겠죠. 그렇다 보니 현재 VR 산업의 핵심 콘텐츠들은 대부분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쪽에 집중돼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VR 산업이 그 확장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 기관인 디지털 캐피털(Digital Capital) 등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VR 산업의 성장은 마치 플레이 스테이션과 같은 게임 콘솔업계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임 콘솔 시장은 초기에는 매우 가파른 성장을 보였지만, 일정 수준의 시장 침투율에 도달하고 나면 정체되는 특징을 보이죠. VR 역시 초기에는 그 흥미로움 때문에 가파르게 성장하겠지만, 그 이 후에는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더디지만 가속도가 붙는 AR 산업

이에 반해 증강현실인 AR은 VR에 비해서 완전 섹시(Sexy)해 보이지는 않죠.

아예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는 VR에 비해서 AR은 기존에 있던 현실에 실시간/가상 정보를 통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AR은 VR에 비해 '일탈'의 경험을 충족시키기엔 명확한 한계가 있죠. 그러나 이런 AR의 단점이야말로 VR 대비 압도적인 강점이 됩니다.

AR은 모든 세상을 전부 다 다시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현실과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정보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이런 특징으로 인해 AR은 VR 대비 훨씬 더 높은 수준의 확장성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VR처럼 재미있지는 않아도 그 활용 영역은 훨씬 더 다채롭습니다.

게임 등 B2C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되는 VR과 달리 AR은 전자상거래와 광고 영역, 원격 진료와 건물관제 서비스 등 B2B 영역에서 그 가능성이 먼저 점쳐지고 있죠. 전문가들과 시장 조사기관들은 이런 AR의 시장의 특성으로 인해 향후 AR 시장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성장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초기의 기기와 서비스 그 자체로는 매력적이지 않지만, 이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다양한 형태로 정보들의 접목 시도가 생겨날 것이고, 이런 노력으로 풍부한 생태계가 구축되는 시점이 오면 그야말로 시장이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이죠.



실제로 작년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AR·VR 시장은 1천50억달러(약 11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AR 관련 시장 규모는 900억달러(101조원) 규모로, 150억달러(17조원)의 VR보다 6배가량 클 것으로 예측됐죠.

지금 현재는 유사한 개념으로 비슷한 크기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VR과 AR. 하지만 핵심 콘텐츠의 속성에 의해서 두 산업의 성장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 오늘의 Tech Talk는 여기까지였고요. 다음 이 시간에는 요즘 또 가장 핫한 키워드 중의 하나인 삼성과 TSMC의 경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테크월드=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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