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인식 기술, 개인 비서부터 시청각장애인 안내까지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삼성전자에서는 초보자도 손쉽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의 명령을 키보드나 마우스 대신 사람의 목소리로 실행시키는 컴퓨터를 개발, 시판에 들어간다.

삼성전자와 강원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인 보이스 액세스를 국내최초로 채용한 이 컴퓨터는 윈도우즈 상태에서 최대 1만 5천개의 명령어 수행이 가능하며,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95%이상의 음성인식 성공률을 가지고 각각의 응용소프트웨어별로 명령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음성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컴퓨터가 음성을 인식하여 명령을 수행하므로 누구나 음성만으로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다.

- 전자부품 1995년 6월호 – 제품뉴스 기사 中

 

전자부품 1995년 6월호 – 제품뉴스 기사 中

 

1995년 당시 삼성전자는 음성 인식 컴퓨터 ‘매직스테이션Ⅲ’를 개발, 출시했다. 보이스 액세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저장’이라고 말하면 파일이 작업하던 파일을 저장하고, ‘종료’라고 말하면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방식으로, 가전용 컴퓨터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당시 음성 인식 기술은 정확도나 효율성 측면에서 가치를 입증해내지 못했으나,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더욱 정확하고 능력있는 음성 인식 기술이 등장하면서 번역이나 챗봇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음성 인식 기능은 자연스레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와 애플의 시리, 삼성의 빅스비 등의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에 함께한다. 또한, 조명을 끄고 켜거나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등 간단한 가전 제어 기능과 정보 검색, 대화 기능을 지원하는 가전 AI 스피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구글은 실시간으로 음성이나 소리를 글자로 변환하는 ‘실시간 자막(Live Transcribe)’ 앱을 공개했다. 이는 사람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문 두드리는 소리, 개가 짖는 소리도 글자로 나타내며, 구글은 청각장애인이나 난청 사용자를 위해 개발된 앱이라고 소개했다. 시각장애인은 스마트폰, 스마트 안경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기기의 카메라가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고 AI가 이를 분석함으로써 주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음성 인식 기술은 비단 일상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이나 노인처럼 정보 획득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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