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기에 접어든 LCD 시장, 중국 디스플레이 굴기 거세어져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LCD는 멀티미디어시대 진입에 따라 기술적, 상품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LCD는 선발 일본 업체들을 필두로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지역 업체들이 잇따라 참여하면서 생산과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디스플레이의 왕좌를 지켜온 CRT를 제치고 디스플레이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전자부품 1996년 10월호–산업동향 中

전자부품 1996년 10월호–산업동향 中

LCD는 모니터와 TV의 슬림화 시대를 연 상징적인 제품이다. LCD 이전 CRT 모니터의 경우 빠른 반응 시간과 폭넓은 해상도 지원, 높은 명암비, 뛰어난 색감 등이 강점이었지만 부피가 큰 음극선관과 두꺼운 보호 유리 등이 필수였던 CRT는 소형화의 한계가 명확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CRT의 단점을 극복한 초창기 LCD는 잔상이 남을 만큼의 느린 반응 속도와 높은 가격 탓에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90년대 후반 가전 업계의 소형화 붐을 타고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 중반부터는 약점이었던 반응속도, 명암비, 색 표현력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CRT를 빠르게 대체해갔다.

그리고 현재, 정점에 이른 LCD 기술 수준과 치열해진 공급 경쟁 탓에 주요 LCD 생산 업체들의 마진율은 크게 감소한 상태다. 이에 많은 업체가 OLED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LCD보다 낮은 수율과 가격 경쟁력, 기술 안전성 등을 이유로 CRT처럼 OLED가 LCD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려운 모습이다.

한편 LCD 시장의 지배 사업자도 과거 JDI, 샤프 등의 일본 기업과 LG디스플레이 같은 국내 기업에서 최근에는 강력한 디스플레이 굴기에 나선 BOE, 차이나스타 등의 중국 회사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다.

JDI의 경우 얼마 전 중국-대만의 타이중 연합에 경영권을 매각했으며, 샤프도 지난 2016년 대만 폭스콘에 회사를 넘기고 말았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작년과 올해 많은 적자를 냈지만 향후 OLED 부문에서의 흑자 반등을 기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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