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충전 밀도가 장점, 최대 승부처는 전기차 시장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예전에 전지시장은 리튬이온전지의 주도하에 니켈수소와 니켈카드뮴전지가 어느정도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으나, 니켈수소와 니켈카드뮴전지의 급격한 퇴조속에 리튬이온전지가 시장을 거의 독주하게 되었다. 실제로 지난해 6백30만개 정도까지 보급되던 니켈수소전지는 올해 300만개도 채 팔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니켈카드뮴전지도 건축/보안 등의 시장마저 위축되어 올해의 경우 지난해의 1/10 정도로 퇴조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반면 리튬이온전지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2천600백만개 정도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부품 1998년 8월호 – INDUSTRY TREND 中

충전해서 쓸 수 있는 전지를 ‘이차전지’라고 부른다. 현재는 리튬 이온 전지가 거의 모든 이차전지 시장을 대표하고 있는데, 이는 각 전지의 특성상 리튬 이온 전지가 상업적으로 보다 유리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니켈 카드뮴 전지의 경우 구조가 단순하고 방전이 잘 안 되는 장점이 있지만 ‘메모리 효과’ 때문에 완전 방전되기 전에 충전하면 수명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니켈 수소전지의 경우 충 · 방전 수명이 길고 니켈 카드뮴보다 많은 전력을 충전할 수 있지만, 역시 메모리 효과가 일부 존재하며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약점이다.

이와 달리 리튬 이온 전지는 메모리 효과가 없으며 두 전지를 압도하는 높은 충전 밀도가 장점이다. 특히 소형 전자기기(ex: 스마트폰)는 장시간 지속하는 대용량 배터리 탑재가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데, 전지 시장에는 아직 리튬 이온을 경제적, 기술적으로 대체할 만한 마땅한 물질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온 변화에 약하고 조건이 갖춰지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위험성, 짧은 수명 등은 앞으로 리튬 이온 전지가 극복해야 할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이차전지 업계의 가장 뜨거운 격전지는 전기차 시장이다. 과거 이차전지 시장은 일본이 주도했는데, 전기차 배터리가 주요 경쟁 품목이 된 지금은 2018년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점유율을 기준으로 일본 업체는 2위의 파나소닉, 6위의 AESC를 제외하면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를 대신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현재 1위는 중국의 CATL이며 4위와 5위의 LG화학, 삼성 SDI를 제외하면 나머지 10위(BAK)까지 모든 순위를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새 전기차 모델이 대거 출시되는 올해와 내년, 한국 기업의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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