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TECH] 보조배터리 달고 사는 스마트폰, 교체형 배터리 다시 필요한 때?
상태바
[생활TECH] 보조배터리 달고 사는 스마트폰, 교체형 배터리 다시 필요한 때?
  • 선연수 기자
  • 승인 2019.05.07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첨단 기술 속 틈의 한계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하루 종일 외출할 일이 있을 땐 보조 배터리와 충전 케이블을 항상 챙긴다. 1박 2일, 2박 3일 정도의 일정엔 충전 어댑터와 충전 케이블은 필수품이다. 이럴 땐 ‘교체형 배터리는 왜 더 이상 나오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보조배터리보다 훨씬 가볍고, 완충한 상태로 바꿔 끼우기만 하면 100% 충전된 스마트폰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교체형 배터리 스마트폰은 왜 사라지고 있는 걸까?

 

내가 직접 교체하는 배터리

삼성의 갤럭시 S5 제품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모습   출처: IFIXIT
삼성의 갤럭시 S5 제품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모습   출처: IFIXIT

 

배터리 교체형 스마트폰은 기기 뒷면의 커버를 열어 조립된 배터리를 교체하는 구조로 사용자가 간단하게 배터리를 조립할 수 있다. LG는 2016년 3월 출시한 G5에서 기기 아랫부분을 통해 배터리를 삽입하는 형식의 새로운 구조를 도입했다. 배터리 교체형 스마트폰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듯했으나 삼성은 2014년 3월 출시한 갤럭시 S5, LG는 2016년 9월 출시한 V20을 끝으로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플래그십 제품에선 일제히 배터리 일체형 모델로 돌아섰다.

 

LG의 교체형 배터리 스마트폰 G5   출처: LG
LG의 배터리 교체형 스마트폰 G5   출처: LG

 

떨어지면 삼단 분리, 교체형 배터리

교체형 배터리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본체, 배터리, 뒷면 커버가 각각 분리된다. 이는 설계 과정에서 배터리와 본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나, 배터리 일체형 제품에 비해 내부 부품에 손상이 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디자인, 방수·방진 기능, 원가 절감 측면에서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이 장점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사용자가 배터리 교체를 위해 기기 뒷면 커버를 자주 열게 되면, 이를 위해 유연하면서도 튼튼한 플라스틱 소재로 제품 외형을 제작해야 한다. 그러나 일체형 제품은 이런 제약 없이 금속이나 유리 등 다양한 소재로 기기 외형을 제작할 수 있어, 디자인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안정성을 따져보면, 기기를 여닫기 위한 틈과 충격 시 제품이 분리되는 등의 구조 특성상 내부 부품으로 외부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스마트폰 제공 업체는 배터리 교체형 스마트폰 제공 시 여분의 배터리 없이 1개의 배터리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뀌어갔다. 교체형의 경우 여분의 배터리와 이를 위한 전용 충전기 등의 부가 제품을 만드는 데 추가적인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없다면, 충전을 간편하게!

고속 충전이 가능한 퀵차지,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되는 무선 충전기 등 다양한 충전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무리 용량이 큰 배터리라도 하루 일과와 여가 생활까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기엔 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보조배터리든 교체형 배터리든 결국 시간을 들여 충전 후 들고 다녀야 하는 사실은 다를 바 없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이 적용된 자동차 내부 모습   출처: 현대모비스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이 적용된 자동차 내부 모습   출처: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는 2015년 국내 최초로 무선 충전 기능이 장착된 K5 차량을 선보였으며, 현대모비스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카페를 이용할 때, 기차를 타고 이동할 때 콘센트가 가까운 자리에 앉으려는 우리의 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충전 인프라 또한 일상 곳곳까지 넓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 아직 최선은 없다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은 스마트폰 사용 만족도에 있어 결정적인 부분이다. 실제로 배터리의 수명은 1년 정도로 전문가들은 이 시기쯤엔 A/S 센터를 방문해 배터리를 교체 받을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1년, 2년이 지나 스마트폰이 구입 당시의 성능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질 때 다수의 사람들은 배터리 교체보단 스마트폰 자체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 배터리의 소모를 스마트폰의 수명처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선 기업들이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앞당겨 이익을 취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과 같은 주변의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주는 기술을 스마트폰에 도입한다면, 조바심 내지 않아도 되는 무한한 배터리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직 먼 미래 같지만, 이미 고도화된 디스플레이나 제품 소형화 기술 부문만큼 실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위한 획기적인 기술의 발전을 바라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