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세대 대비 컴퓨팅 성능 20% 높인 인텔의 야심작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인텔이 지난 2일(미국 현지시간) 코드명 ‘타이거 레이크’라 불리는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인텔 코리아는 3일 신제품 발표 브리핑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자세한 성능에 대해 설명했다.

 

인텔 코리아 최원혁 상무

 

성능 20% 점프업, 타이거 레이크

타이거 레이크는 10nm 슈퍼핀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된 프로세서다. 인텔 코리아의 최원혁 상무는 이전 세대 대비 전체적인 성능은 20%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내장 그래픽도 아이스레이크 대비 1.5~2배 정도 성능이 개선됐으며, 인공지능(AI) 성능은 4배 이상 향상됐다. 최 상무는 “보통 인텔의 세대 변화에서는 컴퓨팅 성능 개선이 10% 미만으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20% 이상 향상돼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성능 소개

브리핑은 주로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타이거 레이크와 AMD 라이젠 7 4800U의 성능 비교로 진행됐다. 어도비(Adobe) 프리미어와 포토샵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을 비교한 결과 같은 작업량을 라이젠 7은 2분 42초가 걸렸고 인텔 프로세서는 1분 22초가 소요됐다. 최 상무는 AI 성능 개선으로 인해 약 2배 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타이거 레이크 플랫폼에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기 위해 18개월 동안 칼을 갈았다. 이중 가장 뜨거운 분야가 PC AI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AMD 라이젠 7 4800U 대비 종합적으로 2.7배의 성능 우위를 나타내며, 온라인수업이나 재택근무 시 발생하는 아기 울음소리, 강아지가 짖는 소리, 카페 소음 등을 제거하는 AI 기능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타이거 레이크는 CPU가 윌로우 코브로 바뀌어 이전 프로세서와 같은 전압일 때 더 빠른 주파수를 기록한다. 즉, 같은 클락스피드를 구현할 경우 훨씬 적은 전압으로 동작할 수 있어 효율성이 우수하다. 이를 바탕으로 최대 싱글 코어 터보(Turbo) 주파수를 4.8GHz까지 지원한다.

이 외에도 그래픽, 데이터 전송 성능, 메모리 지원, 디스플레이 지원 등 전 분야에 대한 성능 혁신이 이뤄졌다. 그래픽은 Xe엔진이 적용돼 인텔이 사용하는 단위인 EU로 비교 시, 64개에서 96개로 1.5배 더 늘어났다. 또한, Wi-Fi 6를 내장하고 블루투스 오디오의 경우 칩셋 전용 디코더를 사용해 프로세서의 부담을 줄여 준다.

 

트랜지스터부터 뜯어고쳤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텔 프로세서의 성능 개선은 트랜지스터 아키텍처에서 살펴볼 수 있다. 트랜지스터는 소스, 드레인, 게이트로 구성되는데 전하가 이 세 곳을 거쳐 신호를 보내거나 막음으로써 반도체의 역할을 한다. 인텔은 슈퍼핀 기술을 활용해 각 소스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저항을 낮춤으로써) 전하가 더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새 프로세서에 적용된 슈퍼핀 기술 중 슈퍼 MIM 커패시터 원리

트랜지스터에서의 두 번째 변화는 메탈층을 개선한 점이다. 메탈을 보다 얇게 만들어 저항을 낮추고, 전하를 저장하는 커패시터의 용량을 4배 정도 늘린 것이다. 이때 슈퍼 MIM 이라는 커패시터 기술이 적용됐으며 이것이 슈퍼핀 기술이라 부르는 이유 중 큰 요인이다. 이 두 가지 기술이 이번 프로세서의 20% 성능 개선을 이룬 주된 까닭이다.

 

앱 동시 실행은 원활하게, 배터리는 더 오래

인텔은 아테나 프로젝트의 두 번째 에디션 사양과 주요 핵심 경험 지표(KEI)를 인증하는 ‘이보(Evo)’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노트북 플랫폼 브랜드로,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이 탑재된 11세대 인텔 코어 i7이나 i5 프로세서에 의해 구동된다.

아테나 프로젝트는 PC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인텔은 여러 조사를 통해 사용자들이 크롬, 줌, 스포티파이, 트위터 등의 앱을 백그라운드에서 동시에 실행되는 동안, 여러 클라우드 기반 계정에 접속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보다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인텔은 작업 부하 테스트와 경험지표(KEI) 수를 기존 15개에서 25개로 늘려 현실 환경에서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텔의 신규 플랫폼 브랜드 이보

인텔 이보 플랫폼 기반 모든 노트북은 ▲일관된 배터리 응답성 ▲절전 모드에서 1초 내 시스템 재가동 ▲FHD 디스플레이 사용 시, 실사용 기준 배터리 수명 9시간 이상 ▲FHD 디스플레이 사용 시 30분 충전으로 최소 4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등의 경험지표(KEI) 검증 등을 거쳤다.

 

‘원인텔’ 정신으로 똘똘 뭉쳐 개발

최 상무는 “이번 업데이트는 인텔의 특정 부서만이 아니라 프로세서 엔지니어, SoC 엔지니어, CPU 엔지니어, IP 디자이너, 플랫폼 디자이너 등이 함께 노력한 ‘원인텔’ 정신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탑재한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인텔 이보 인증 로고가 부착된 노트북은 올해 내로 20종류 이상의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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