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 세계 온라인 게임 현황 조사 보고서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CDN 전문기업 라임라이트 네트웍스가 2020년 '전 세계 온라인 게임 현황(SoOG: State of Online Gaming)’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한국, 영국, 미국 등 9개 나라에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게임을 즐기는 18세 이상 게이머 4500명을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게임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대해 지닌 다양한 인식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최근 국내 게임산업법이 새롭게 개정되고 게임 중독 등에 대한 문제들이 꾸준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게이머들의 게임 몰입과 관련된 수치가 조사 대상 국가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됐다는 점이다. 본 보고서 내용만을 모두 신뢰할 순 없겠지만 게임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실제 게이머들이 느끼는 현실의 간극이 좁지 않은 만큼, 인식 다변화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 게임도 넷플릭스처럼 몰아서 한다

드라마 시즌 내 콘텐츠를 완결까지 한 번에 공개하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유통 방식은 몰아보기, 이른바 빈지워칭(Binge-Watching)이란 새로운 콘텐츠 소비 화를 탄생시켰다. 더이상 기다릴 필요 없이 언제든 시리즈 전편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까닭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성향이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전 세계 게이머들의 빈지-게이밍(Binge-gaming) 평균 시간은 4시간 36분으로, 지난해 대비 7% 증가했다. 이 수치는 젊은 그룹일수록 커진다. 18~25세 응답자들은 평균 6시 34분 '몰아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과 휴대용 게임기 등, 과거와 달리 PC나 콘솔 외에도 어디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시간도 늘어났는데, 한국 게이머들의 평균 게임 플레이 시간은 조사 대상 국가들 중 가장 낮았다. 일본이 일주일에 평균 6.64 시간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낸 반면, 한국은 5.04 시간을 기록하며 1.6시간의 격차를 드러냈다. 주당 20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이른바 '하드 게이머'의 비중도 5% 미만을 기록한 나라는 한국(4.8%)이 유일하다. 

나라별 주당 게임 플레이 시간

■ 스마트폰 게임 대중화·· 구독형 플레이에 관심 높아

지난해 대비 스마트폰 게임에 대한 글로벌 게이머들이 선호도는 13% 증가했다. 또 올해 응답자의 44%는 '구독형(Subscribing)' 게임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했다. 최근 5G 등장을 비롯해 전반적인 네트워크 품질이 향상되며 스마트폰 게임 플레이 경험과 클라우드 게이밍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과 성능 문제는 여전히 이런 콘솔리스 게임을 선택하는데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임 구독 서비스 이용을 저해하는 가장 큰 이유로 많은 게이머가 높은 가격(57%)을 꼽았다.

게임 구독 의향 조사 결과

■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한국 게이머 비중, 2.7%

게임을 좋아할수록 다른 게이머의 게임 영상을 시청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 관련 콘텐츠 시청은 젊은 게이머들이 프로게이머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18-25세의 게이머들은 매주 4시간 이상 다른 사용자의 비디오 게임을 시청(YouTube Gaming, Twitch 등의 플랫폼)하며, 이러한 취미를 직업으로 전환(53%)하고 싶어 하는 비율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 여기서도 의외의 결과를 나타낸다. 한국 게이머들은 다른 사용자의 게임 영상을 매주 2.67시간(2시간 40분) 시청한다. 이는 2019년 3.31시간(3시간 19분)보다 낮아진 수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 게이머의 2.6%만이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77% 감소한 수치다. 대부분의 한국 게이머(56.6%)는 자신을 캐주얼 게이머로 여기고 있다. 

주당 게임 콘텐츠 시청 시간

본 보고서 전문은 다음 링크를 통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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