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되는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자원 낭비도 줄여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인동전자가 다년간의 방열 제품 개발 노하우를 살려, 리튬 2차전지 배터리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구성 요소중 하나로, 양극에서 나온 리튬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음극재에 따라 배터리의 수명과 용량을 결정되기 때문에 4대 요소 중 가장 핵심 소재로 여겨지고 있다. 주 원료는 그라파이트(흑연)이다. 

인동전자는 전자기기 내부의 열관리를 위한 방열 제품 공급 업체로, 인조 흑연을 가공한 방열 시트를 주로 생산해 왔다. 다년간의 연구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축적된 파티클 제어와 미세 분말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음극재 개발을 추진한 결과, 입자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최소 1㎛ 입자의 음극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음극재는 판상구조의 흑연을 구상화하는 공정을 거친다. 균일한 크기의 구상 분말을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흑연의 70%는 부산물로 처리되고, 구상화된 30%의 분말만이 음극재 재료로 쓰인다. 인동전자는 자사의 차별화된 파티클 제어기술로 버려지는 70%의 흑연부산물을 사용해 더욱 미세한 입자(1~10㎛)의 구상 흑연을 제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음극재(10㎛~18㎛)의 최대 18분의 1 수준으로, 흑연 입자가 작을수록 배터리의 고율충방전 특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기차∙ESS와 같이 고용량∙고속충전을 요하는 차세대 2차전지 시장에서 이용이 기대된다. 또한 폐기되는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원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가격 원가경쟁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인동전자의 유성운 회장은 “이번 흑연 음극재 시장 진출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수익성을 향상하는 한편, 앞으로 인동전자가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인 탄소시장을 이끄는 ‘탄소소재 전문업체’로 입지를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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