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체의 문화 콘텐츠 역량을 결합한 세계화 강조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SKT 박정호 사장이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의 연사로 참여해 아시아 전체가 협력해 고유의 문화 DNA를 만들자는 '아시아 무브먼트' 개념과 'T.E.A.M'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외교부 주최로 개최된 이번 문화혁신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문화 콘텐츠’를 주제로 콘텐츠 창작 · 확산 · 교육 등에 관해 아세안 각국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시아 각국 정상을 비롯해,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 드라마 · 영화 제작사, 방송사, OTT 기업, 인터넷 플랫폼 기업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SKT 박정호 사장

이날 박정호 사장은 5G가 가장 큰 변화와 기회를 가져다줄 분야로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꼽았다. SKT는 올해 자체 개발한 멀티뷰 기술을 활용한 '아이돌 골라 보기' 기능, AI 스피커 '누구'를 통한 화면 속 제품 쇼핑 기능 등, Z세대에 최적화된 시청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

게임 영역에 관해서는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AR/VR 게임이 성장하고 있고 PC 환경에서만 가능했던 게임이 무선으로 가능케 됐다. 또, ‘슈퍼볼’을 넘어선 ‘롤드컵’ 시청 인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디어 기반의 e스포츠가 새로운 스포츠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향후 게임은 미디어 장르의 하나로 OTT 서비스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정호 사장은 미디어 산업에 있어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문화적 주체성’이라고 강조하며, 아시아의 고유한 DNA를 바탕으로 전 세계가 공감할 만한 콘텐츠를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한국은 미국, 영국에 이은 세 번째 콘텐츠 수출국”이라며, “’한류’가 아시아의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치면 이를  뛰어넘는 ‘아시안 무브먼트(Asian Movement)’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아시아 전체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위한 하나의 ‘팀’이 되자는 의미로를 담은 ‘T.E.A.M. (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기술 기반 혁신 역량에 아시아적 가치를 더해 아시아 전체가 함께하는 콘텐츠 연합을 만들자는 것이다.  

아울러 아시아 전체 250여 개의 분절된 OTT로는 아시아의 가치를 담은 글로벌 대작 콘텐츠를 만들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의 ‘통합 OTT 플랫폼 웨이브(Wave)’를 아시아의 ‘웨이브’로 만들어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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