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경기 속 무료 캐럴이 거리 · 상가 활기 되찾는 마중물 되길”

[테크월드=이건한 기자] 저작권 문제로 언제부턴가 사라진 거리의 캐럴, 올해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SKT가 연말연시의 따뜻한 분위기를 되찾기 위해 소상공인들의 캐럴 스트리밍 비용을 지원하는 '캐럴이 돌아왔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게 SKT의 음원 서비스 플로(FLO) 1개월 무료이용권을 제공한다. 특히 매장 면적이나 업종에 상관없이 음원 권리자에게 지불해야 하는 저작권료(공연사용료)를 SKT가 전액 부담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청자는 SKT가 제공하는 11개 플레이리스트 2000여 곡을 무제한 재생할 수 있다. 무료 제공 음원에는 ‘징글벨’, ‘울면 안 돼’ 등 캐럴을 비롯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이유의 ‘첫 겨울이니까’와 같은 겨울 인기 음원이 포함된다.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노래로 바뀌어 제공될 예정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21일부터 전용 사이트(http://sktxmas.shopcast.kr)에 접속해 무료 혜택을 신청하고, PC · POS 단말기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하면 된다. 또한 대부분의 매장 POS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하도록 전용 서비스를 개발한 부분도 소상공인들을 배려한 포인트다. 

커피전문점, 생맥주집, 치킨집, 헬스장 등 매장 규모 및 업종에 관계없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가맹본부 등과 협의해 진행할 수 있다. 신규 고객 확보 목적이 아니기에 무료 이용 기간 이후 유료 연장되지 않고, 추가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 적절한 음악 스트리밍, 매출에 큰 영향·· 소규모 매장 스피커 지원

SKT은 월 최고 2만 9800원에 달하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사회적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연말연시의 특수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SKT는 19일 ‘크리스마스 성지’인 명동의 자영업자 · 소상공인들에게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공한다. 음향 설비가 없는 3~4평의 소규모 매장이 지원 대상이다.

SKT 유영상 MNO사업부장(사진 왼쪽)이 명동복지회 임원 이강수 씨에게 캐럴 스트리밍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전달하고 있다.

플로(FLO)는 이번 지원으로 소상공인 매장에서 캐럴을 재생하는 시간이 지난해 대비 약 7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매장음악서비스 업체 ‘샵캐스트’는 매장에서 시기에 맞는 음악을 틀었을 때 매출이 25~28%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무료 캐럴 서비스 신청자를 10만 명 이상으로 예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연말연시 캐럴이 울려 퍼지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 거리를 걷는 고객들의 행복도 높아졌으면 한다”며, “장기적으로 음악산업과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함께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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